金의장, '한국형 탈피오트' 국방첨단과학기술사관학교 설립 추진

"과학군·기술군 이끌 장교 양성과 기술벤처 창업 적극 지원해야"
기사입력 2023.07.28 1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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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표 국회의장은 28일(금) '한국형 탈피오트'를 표방한 '국방첨단과학기술사관학교 설치법안'을 대표발의했다.

 

[선데이뉴스신문=신민정 기자] 김진표 국회의장은 28일(금) '한국형 탈피오트'를 표방한 '국방첨단과학기술사관학교 설치법안'을 대표발의했다고 국회의장 공보수석실이 밝혔다. 제정안은 김 의장을 비롯해 국방위원회 한기호 위원장·김병주 간사 등 국방위원 9인, 김철민 교육위원장,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박성중·조승래 간사 등 여야 총 21인이 공동발의에 참여했다. 


탈피오트(Talpiot)는 이스라엘의 국방과학기술 전문 장교 육성 제도로 '최고 중의 최고'라는 뜻이다. 고교졸업자 중 과학교사의 추천과 성적·인성·종합문제 해결능력 등의 전형을 거친 우수학생들을 선발해 3년간 히브리대학교에서 기초과학과 무기개발에 필요한 학문을 가르친 뒤 6년간 장교로 의무복무를 시키는 프로그램이다. 


국방첨단과학기술사관학교가 설립되면 국방부는 고등학교를 졸업한 우수 인재를 대상으로 사관생도를 선발한 뒤, 학부 4년간 카이스트(한국과학기술원)에서 국방 연구개발(R&D)과 관련된 과학, 기술교육을 집중적으로 실시하게 된다. 생도들은 여름·겨울방학을 이용해 12주간 기초 군사훈련을 받고 소위로 임관한 뒤, 국방과학연구소(ADD) 등 국방 관련 연구기관에 배치돼 4년간 의무복무하게 된다. 


졸업생은 사관학교와 카이스트 공동명의 학위를 받게 된다. 본인이 희망할 경우 학부 졸업 후 가산 복무를 전제로 카이스트에서 석·박사까지 취득할 수 있다. 복무를 마친 장교들이 기술벤처·스타트업을 창업할 경우 정부는 적극적으로 후속 지원을 하도록 설계돼 있다. 


김 의장은 교육부총리 시절 이스라엘 탈피오트 부대를 직접 견학한 뒤 '한국형 탈피오트' 설립을 강하게 주장해왔다. 국회의장 자격으로 올 3월 탈피오트 부대를 다시 방문해 이스라엘과 한국 상황을 비교하며 국방첨단과학기술사관학교 설립 방안을 연구해왔다. 6월에는 사관학교 설립을 검토하기 위해 국방부, 과기부, 교육부, ADD, 카이스트 관계자들과 함께 간담회를 진행했다. 


김 의장은 "탈피오트 출신 인재들이 다양한 기술 스타트업을 만들고 이후 해당 기업들이 미국 나스닥에 진출해 이스라엘을 창업국가로 거듭나게 한 것을 반드시 벤치마킹할 필요가 있다"며 "우리도 국방첨단과학기술사관학교를 만들어 인구절벽 시대에 과학군·기술군을 이끌 장교 양성과 기술벤처 창업을 적극적으로 지원해야 한다"고 말했다.

[신민정 기자 sundaynew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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