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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데이뉴스신문=신민정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7일 백현동 의혹 관련 검찰의 소환조사를 받기 위해 서울중앙지검에 출석한 자리에서 "구속영장을 청구하겠다면 제 발로 출석해서 심사를 받겠다. 검찰이 이 대표를 조사한 뒤 구속영장을 청구한다면 국회의원의 회기 중 ‘불체포특권’을 포기하고 법원을 찾아가 영장실질심사를 받겠다고 밝힌 것이다.
이 대표는 “검찰은 정치가 아니라 수사를 해야 한다”며 “회기 중 영장청구로 분열과 갈등을 노리는 정치꼼수는 포기하라”고 했다. 그는 “검사독재정권은 저를 죽이는 것이 필생의 과제겠지만 저의 사명은 오직 민생”이라며 “이재명은 죽어도 민생은 살리십시오”라고 말했다.
또한 이 대표는 “저는 권력이 아니라 세상을 바꿀 권한을 원했다. 제게 공직은 지위나 명예가 아니라 책임과 소명”이라며 “위임받은 권한은 오직 주권자를 위해 사용했고, 단 한 푼의 사익도 취한 적이 없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티끌만한 부정이라도 있었다면 십여 년에 걸친 수백 번의 압수 수색과 권력의 탄압으로 이미 가루가 되어 사라졌을 것”이라며 “지금까지 그랬던 것처럼 소환조사를 열 번 아니라 백 번이라도 떳떳이 응하겠다”고 밝혔다.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1부(부장검사 엄희준)는 이날 오전 10시30분부터 배임 등 혐의를 받는 이 대표를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한다. 이 대표가 검찰 소환조사를 받는 것은 이번에 4번째다. 앞서 성남FC 의혹으로 한 차례, 위례·대장동 의혹으로 두 차례 소환 조사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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