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데이뉴스]이금형 부산경찰청장 찬조금 500만원 받아 물의

기사입력 2014.07.21 1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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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금형 부산경찰청장 취임 당시 사진/사진=YTN보도화면 캡쳐

[선데이뉴스 = 황우연 기자]이금형 부산경찰청장이 부산의 불교 지도자에게서 찬조금 500만원을 받았다가 뒤늦게 돌려줬다는 사실이 드러나 큰 파장을 일으키고 있다.

지난 18일 부산경찰청 관계자들에 따르면 이 청장은 지난 2월 13일 오후 집무실에서 부산경찰청 경승실장이자 부산불교연합회장인 수불 스님(범어사 주지)에게서 현금 500만원과 그림 1점을 받았다.

수불 스님은 당시 “고생하는 전·의경들에게 빵이나 피자 등을 사서 격려해달라”며 5만원권 100장이 든 흰색 봉투를 전달했다.

이 청장은 거절했지만 수불 스님이 “이 돈으로 물품을 사서 나눠주면 되지 않느냐”며 뜻을 굽히지 않자 결국 배석한 당시 1부장을 통해 봉투를 받았다.

이 청장은 “현금을 건넨 분들이 명망 있는 인사들이어서 그분들의 마음을 상하게 할까 봐 당시에 봉투를 뿌리치지 못했고, 전·의경을 위해 좋은 뜻으로 사용만 하면 되지 않겠느냐고만 생각했다. 당시에는 어느 정도 액수의 돈이 봉투에 담겼는지도 알지 못했고, 나중에 500만원이라고 보고받았다”고 밝혔다.

문제의 찬조금은 부산경찰청 경무과에서 5개월 동안 부산경찰청 경무과에 보관했으며 찬조금과 함께 받은 그림 액자는 청장실 입구에 걸어놨다.

논란이 불거지자 부산경찰청은 바로 심산 스님을 통해 수불 스님이 전달한 찬조금 등을 다시 돌려준 상태다.

부산경찰청의 한 관계자는 “찬조금을 받은 것은 잘못이며 참모들이 좀 더 신중하게 처신했어야 하는데 유감”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경찰청은 곧바로 진상파악에 들어갔다.

한편 현행 기부금품 모집 등에 관한 법령에 따르면 경찰의 의경 위문을 위한 찬조금 수수는 기부심사위원회를 통해 가능하지만 경찰 지침에서는 일체의 현금 수수를 금지하고 있다.



 

[황우연 기자 finisher12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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