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선데이뉴스=정성남 기자]오패산터널 총격전 피의자 성병대(46)가 오늘(26일) 오전 9시58분쯤 현장검증을 하기 위해 서울강북경찰서 앞에 모습을 드러냈다.성병대는 이날 "우리 가족들은 경찰로부터 협박을 받고 있다"며 "통제를 당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차를 타고 부동산 중개업자 A씨(67)에게 총을 쏘고 망치를 휘두른 현장으로 이동했다.
성병대는 차에서 내려서 "이 사건은 혁명이다. 혁명이 시작된다"라고 외쳤다. 이어 주민들은 성병대를 향해 "뻔뻔하다", "정신병자 아닌가", "못된 사람", "살인마" 등 비난을 가했다.
한편 이를 지켜보던 마을주민은 "동네에 이런 일이 생겼다는 것이 너무 끔찍하다"며 "얼른 사건이 마무리되고 성씨에게 엄한 처벌이 내려져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진 현장검증에서 성씨는 자신의 범행을 담담하게 재연하면서도 "이 사건은 경찰 때문에 발생했다"라며 경찰에 대한 적개심을 비추기도 했다.
그는 오패산터널 근처로 이동해 고 김창호 경감에게 총을 쏘는 모습을 재연했다. 주민 100여명은 성병대가 현장검증을 하는 것을 지켜봤다.
성병대는 고 김창호 경감에 대해 묻자 "어떤 사람인지 정확하게 모른다"며 "경찰 조직에서 죽인 것으로 봐서는 나쁜 사람은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말한 뒤 차에 탔다. 이날 성씨의 현장검증은 고(故) 김창호 경감을 사제 총으로 쏜 오패산터널 인근 풀숲까지 총 6곳에서 진행됐다.
경찰은 27일 성씨가 만든 사제 총기에 대한 검증을 벌이는 한편, 프로파일러를 통해 성씨에 대해 조사할 예정이다.
그는 오패산터널 근처로 이동해 고 김창호 경감에게 총을 쏘는 모습을 재연했다. 주민 100여명은 성병대가 현장검증을 하는 것을 지켜봤다.
한편 경찰은 오는 28일 성병대를 검찰에 송치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