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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데이뉴스=정성남 기자]새누리당 인명진 비상대책위원장이 11일 친박(친박근혜)계 핵심인 이정현 전 대표와 정갑윤 의원의 탈당계를 반려하겠다고 밝혔다가 번복했다.
인 위원장은 이날 경기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국회의원·원외당협위원장 대토론회에서 "탈당 의사를 밝혔던 정, 이 의원의 사표는 반려하겠다"고 밝혔다.그러나 인 위원장의 발언 도중 인재영입위원장을 맡은 조경태 의원과 김문수 비대위원이 잇따라 이의를 제기하자 10분도 채 안 돼 비대위에서 추가 논의를 거쳐 결정하겠다고 입장을 바꿨다.
이날 토론회에 참석한 조경태 의원이 탈당계 반려에 대해 좀 더 논의가 필요하다고 지적하자 인 위원장은 "제가 드린 말씀은 개인 의견"이라며 "한 번 당에서 의논하는 절차를 가져도 좋다고 생각한다. 저는 받아들이겠다"고 한발 물러섰다.그러면서 "개인적으로는 그렇게 했으면(반려했으면) 좋겠다는 마음인데 당에서 의논하자고 하니까 그 말씀을 받아들이겠다"며 "비대위에서 한 번 더 의논해서 비대위 결정을 따르겠다"고 말했다.
친박계로 분류되는 이정현 전 대표와 정갑윤 의원은 지난달 30일 인 위원장의 인적 쇄신 요구에 대한 응답으로 스스로 당을 떠나겠다며 탈당계를 제출 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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