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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데이뉴스=정연태 기자]한국인 피해가 발생한 런던 테러가 발생하며 총 4명의 생명을 앗아간 테러범은 과거 극단주의 전력으로 수사를 받은 적이 있는 영국 출생으로 밝혀졌다. 한편 런던에는 희생자들을 추모하는 행사가 잇따르고 있다.런던 국회의사당 인근 차량 돌진 테러 사건을 저지른 범인은 칼리드 마수드라고 영국 경찰이 밝혔다.
영국 출생의 52살 남성 칼리드 마수드는 과거 수차례 폭행죄로 기소된 바 있고, 가장 최근인 2003년에는 칼 소지 혐의로 검거됐으나 마수드는 지금까지 테러 행위로 기소된 적은 없다.
마수드는 영어 교사였고, 근육 키우기에 열중했었으며, 지금까지 유럽에서 잡힌 테러범들보다 나이가 많다.
앞서 테레사 메이 영국 총리는 이날 의회에서 “용의자는 몇년 전 폭력적인 극단주의와의 관련성이 의심돼 국내 정보기관인 MI5로부터 한차례 조사를 받은 적이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최근에는 정보 기관의 감시를 받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경찰은 이번 테러와 관련해 여성 3명 등 8명을 체포해 테러 준비 혐의로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번 테러로 다친 29명은 7개 병원에 분산돼 치료를 받고 있는데, 한국인 관광객은 머리를 다친 60대 여성 한 명만 병원에 있다.
한편, 런던 중심부에 있는 트라팔가 광장에서는 수많은 시민들이 모여 희생자들을 추모하고, 또 테러에 절대 굴복할 수 없다는 집회를 열고 있다.
카메론에서 온 관광객은 이번 테러가 우리를 갈라놓을 수 없습니다. 이 나라가 어떤 나라이고 어떤 세상이어야 하는지 보여주기 위해 왔다고 말했다.
반면 어제 벨기에 북부 도시 안트워프에서 승용차를 몰고 쇼핑 거리로 질주하려던 프랑스 국적의 남성이 체포되는 등 테러공포가 유럽 전역으로 확산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