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우택 “文대통령, 사드 입장 전향적으로 바뀌진 않은 듯”

기사입력 2017.05.19 2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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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데이뉴스신문=신민정 기자]자유한국당 정우택 대표 권한대행은 19일 사드 배치에 대한 문재인 대통령의 입장이 과거와 달라진 것 같냐는 질문에 "전향적으로 바뀌었다는 생각은 안 들었다"고 답변했다.

정 권한대행은 이날 문 대통령과 여야 5당 원내대표의 청와대 오찬을 마친 뒤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사드 문제와 관련해 우리 당의 입장은 '사드는 국회 비준 대상이 아니다'는 것이라고 말씀드렸다"며 이같이 밝혔다.

정 권한대행은 "사드 국회 비준을 꼭 해야 한다면 대통령께서 먼저 입장을 분명히 정해줬으면 좋겠다고 했다"며 "사드를 무효화한다든지 되돌릴 수 있다는 이야기까지 나오는데 정말 이런 문제까지 열어놓고 논의할 것인지 대통령께서 분명한 입장을 먼저 정해달라고 말씀드렸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문 대통령의 주요한 답변은 '아직 결정된 것은 없다. 미국, 중국과 협의를 통해 순리적으로 해나가겠다'는 것이었다"고 덧붙였다.

회동이 예상보다 길어진 이유로는 "대통령이 생각보다 소탈하고 아주 격의 없이 원내대표들과 대화에 임했기 때문"이라면서 "서로 언로가 트여서 자연스러운 의견 개진이 많았다"고 회동 분위기를 설명했다.

한편 문 대통령이 취임 직후 야당 당사를 방문하고 열흘도 안 돼 원내대표들을 초청한 것과 관련해서도 "'소통의 정치'가 국민으로부터 많은 평가를 받는 것으로 생각된다"며 "일회성으로 끝나지 않고 앞으로 현안 과제를 계속 논의하는 소통의 자리가 이어졌으면 좋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정 권한대행은 "대통령은 경제 위기와 안보 문제 등 여러 가지 현안을 처리해야 할 막중한 책임을 가진 자리라고 말씀드렸다"며 "국가적 위기를 극복하는 데 대해 제1야당으로 통 큰 협력을 하겠지만, 다만 나라 기조와 관계 없거나 인기 영합적인 방향으로 갈 때는 견제와 비판을 하고 강한 저항도 필요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오늘은 상견례였기 때문에 공개적으로는 덕담이 오갔지만 그래도 짚어야 할 항목은 거의 짚었다"면서 "소통의 첫 출발이라는 관점에서 좋은 의미로 봐주는 게 좋지 않나 싶다"고 평가했다.

정 권한대행은 또 "문 대통령에게 법인세 인상 등 기업 옥죄기나 (기업을) 적대시하지 않는 것이 좋겠다고 얘기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대통령은 '하여튼 잘 알겠다'라는 얘기였다"며 "아무래도 경제 문제이고 그동안 견해를 달리해온 것으로 알기 때문에 즉답하지 않았다"라고 말했다.

정 원내대표는 비정규직의 정규직화 문제에 대해 문 대통령은 "이 문제는 단기간에 모든 비정규직 문제를 해결하면 다른 영향을 미칠 수 있으니 시간을 갖고 비정규직을 정규직화하자는 큰 카테고리 상에서는 이의가 없으니 문제를 잘 해결해 나가야 한다"고 전했다.

[신민정 기자 smyun2000@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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