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3당 "김상조 후보자 부적격 인사"...與 당 김상조 자질 충분 "적격 의견 채택"해야

기사입력 2017.06.03 1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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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데이뉴스신문=정성남 기자]자유한국당과 국민의당, 바른정당은 3일 국회 인사청문회를 마친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 후보자에 대해 '부적격 인사'라고 평가했다.

자유한국당 정준길 대변인은 구두 논평을 통해 "문재인 대통령이 진정으로 협치를 원한다면, 국민의 목소리를 듣는다면 당연히 사퇴시키거나 자진사퇴를 권유해야 한다"며 "그렇지 않다면 그들이 그토록 비판했던 불통의 길로 가는 것"이라고 밝혔다.

또 김 후보의 인사청문 심사경과보고서 채택과 관련해 "우리가 협조할 수 있겠느냐"며 "이낙연 국무총리보다 더 심한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자유한국당은 김 후보자 임명이 강행될 경우 국회 의사 일정을 보이콧 하는 방안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국민의당 김유정 대변인도 논평을 내 "인사청문회 결과 다운계약서, 논문 표절, 위장전입, 부인 부정취업 문제 등 각종 의혹들이 모두 개운하게 해소되었다고 보기 어렵다"며 "관행이었다는 자기 변명은 김상조 답지 않은 발언들"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재벌 대기업들이 우리도 역시 관행이라고 주장하면 그냥 넘어갈 것인가. 흠결을 지니고 출발한 공정거래위원장이 과연 재벌 개혁에 영(令)이 설 수 있을지 의문"이라며 "그런 점에서 김상조 후보는 부적격"이라고 밝혔다.

국민의당은 오는 5일 인사청문 심사경과보고서 채택 여부 등에 대한 입장을 정리할 방침이다.

바른정당 오신환 대변인 역시 구두 논평에서 "김 후보자가 시민사회단체 활동을 통해서 남을 비판하고 경제를 감시·감독하는 역할을 해왔는데, 자신의 삶에 대해서는 도덕적인 측면에서 관대했던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라고 말했다.

이어 전날 인사청문회에서 제기된 각종 의혹을 거론하면서 "누구보다 도덕성이 철저해야 하는 공정거래위원장 자리에는 부적격하다는 생각"이라고 밝혔다.

다만, 인사청문 심사경과보고서 채택 여부에 대해선 "논의해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더불어민주당은 이날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 후보자가 전날 인사청문회에서 충분한 자질을 입증했다며 여야가 인사 청문 경과보고서를 적격 의견으로 채택해야 한다고 밝혔다.

강훈식 원내대변인은 구두논평에서 "어제 인사청문회는 왜 김 후보자가 공정거래위원장에 적합한지를 보여주는 자리였다"며 "인사청문 경과보고서는 당연히 적격 의견으로 채택돼야 한다"고 밝혔다.

강 원내대변인은 전날 청문회에 대해 "많은 의혹이 제기됐으나 공정거래위원장으로서 업무를 수행하는 데 심각한 지장이 있다고 판단하기는 어렵다"며 "김 후보자도 허심탄회하게 소명했다"고 설명했다.

또 "엄격한 검증을 통해 국정 수행 능력과 자질이 확인된 만큼 조속한 인선에 여야는 협조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강 원내대변인은 야당을 향해선 "인사청문회 전부터 의혹 부풀리기로 정치 쟁점으로 몰고 가거나 부적격 낙인을 찍고 인사청문회에 임해서는 안 된다"며 "인사청문회를 통해 충분히 해명된 의혹에 대해서는 인정하고, 미비한 부분에 대해서는 절차에 따라 합리적 소명을 요구하면 된다"고 밝혔다.

그는 또 "강경화 외교부장관 후보자, 김이수 헌법재판소장 후보자 등 앞으로 내각인사 청문회에서도 정책과 도덕성에 대한 검증은 당연히 해야 하지만, 납득할 수 있는 정도의 내용이라면 과감히 협치 정신을 발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정성남 기자 csn8013@nave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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