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현송월 등 예술단 사전점검단 내일 파견 통지

기사입력 2018.01.19 1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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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데이뉴스신문=김명철 기자]통일부는 19일 북한이 예술단 방문을 위한 사전점검단 파견과 관련해 현송월 삼지연관현악단 단장으로 하는 7명의 대표단을 20일 보낸다고 통지했다고 밝혔다.

통일부에 따르면 북측은 내일(20일) 현 단장을 비롯한 대표단을 경의선 육로를 이용하여 파견하겠다며 체류일정은 1박2일로 한다고 통지했다.

현송월은 지난 15일 예술단 파견 논의를 위한 실무접촉에 대표로 나왔다. 북측은 이번 통지문에서 현 단장을 남측에 파견하기로 한 삼지연관현악단 단장으로 호칭했다.

통지문은 남북고위급회담 북측단장 리선권 명의로 남북고위급회담 남측 수석대표였던 조명균 통일부 장관 앞으로 전달됐다.

정부는 북측 제의를 검토한 후 회신할 예정이다.
한편 북한이 이번 예술단 방문 사전점검단 대표로 파견하는 현송월은 평양음대 출신이다.

그는 김정일 정권 당시 대표적인 예술단체 보천보전자악단 성악 가수로 활동하며 ‘준마처녀’라는 노래로 큰 인기를 얻었다. 현송월은 북한 정권 내 ‘음악정치’를 이끄는 모란봉 악단의 단장으로 일각에서는 우리나라의 ‘아이돌’급 팬덤을 구축했다고 전해진다.
 
그의 힘을 단적으로 알 수 있는 사건은 2015년 12월 중국에서 있었다. 북한이 모란봉악단을 베이징에 파견했을 때 중국 측이 무대 배경에 등장하는 장거리 미사일 장면 교체를 요구하자 공연 4시간 전 직접 철수 명령을 내리고 악단을 이끌고 돌아갔다.
 
현송월은 지난해 10월 북한 노동당 제7기 2차 전원회의에서 당의 핵심 기구인 당 중앙위원회 후보위원에 이름을 올리는 등 김정은의 두터운 신임을 받고 있다.

또한 평창 동계올림픽 북측 예술단 파견 관련 남북 실무접촉에서 보여준 현송월 모란봉악단 단장의 파워는 수석대표에 못지 않았다.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의 총애를 받는 현송월은 지난 15일 진행된 대표단 회의에서도 대표단의 실세다운 면모를 보였다. 자리배치는 물론, 발언권에서도 일반 대표의 위치가 아니었다.
 
이날 현송월은 시종일관 회담 단장인 권혁봉 문화성 예술공연운영국 국장 옆에 자리했다. 남측 대표단을 판문점 북측 지역의 통일각 로비에서 맞이할 때도 권 국장 옆에 서 있었다. 전체 회의 때는 권 국장 오른쪽 자리를 차지했다.일반 대표라기보다 차석 대표에 가까웠다.

[김명철 기자 kimmc0517@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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