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독립영화제 11월 30일 개막...한국 영화계 불황 속 희망 찾기

기사입력 2023.11.09 0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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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데이뉴스신문= 김종권 기자]        11월 8일 오전 11시 서울 동작구 사당동 아트나인에서 서울독립영화제 2023 공식 기자회견이 열렸다. 기자회견에는 김동현 집행위원장, 김영우 프로그래머, 연상호(황인재) 감독, 배우 권해효, 개막작 '신생대의 삶' 임정환 감독, 배우 심달기, 박종환, 박진수가 참석했다.  

 

김동현 집행위원장은 "장편은 늘어나고 단편은 줄었다. 2020년과 2022년 2년간 코로나19로 사업이 중단됐고 최근 몇 년간 영화제들이 폐지되면서 단편 영화 상영 기회가 축소됐고 영화제 지원이 감소하면서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49는 단순한 숫자가 아니고 무게감을 가진 숫자다. 50주년을 맞이하는 서울독립영화제 선포를 알리는 의미 있는 영화제다. 봉준호, 연상호 감독 등도 단편으로 시작했다. 당장 2~3년 안에 결과를 내지 않지만 10년 기다림이 필요하다. 그걸 기억해달라" 고 독립영화제에 대한 관심을 당부했다.  

 

김영우 프로그래머는 "지난 몇 년 사이 코로나19 대유행을 지나며 한국영화계 전체에서 생태계 변화가 일어나고 독립영화계에도 충격파를 주고 있다. 올해 출품된 작품을 보면서 창작자들이 단편 수는 줄었지만, 장편 수는 늘었다. 출품된 작품을 보면 소규모 작업을 하거나 독립적인 방식, 개별적인 방식을 통해 완성된 작품이 있어서 한국 영화계 양극화를 보여준다. 그럼에도 여전히 독립영화 미덕과 장점을 지닌 작품을 소개하려 노력했다. 주목받은 독립영화도 소개하려고 했다. 자기들만의 색깔을 가진 작품도 배치해서 균형성을 가지려 했다. 많은 관심을 부탁한다" 고 말했다.  

 

연상호 감독은 "어려운 여건 속에서 만드는 감독들에게 응원을 드리고 싶다. 심사 기준은 심사위원들과 더 이야기를 해봐야겠지만 기성 작가들이 어떻게 자기 세계를 이어오고 있는지, 신진 작가가 어떤 가능성을 보여주는지를 보며 심사할 생각이다. 내가 '지옥' 단편 애니메이션으로 경쟁 부문에 오른 적이 있다. 그때 수상에 실패했다. 폐막작 뒤풀이에서 심사위원에게 왜 내 작품에 상을 주지 않았느냐고 충돌했다. 그 충돌이 일어나지 않게 심사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다. 모두가 이해할 수 있는 영화를 가져오도록 다른 심사위원들과 잘 이야기해 보겠다" 고 말했다.  

 

권해효는 "독백 페스티벌 뽑히는 특강과 유튜브도 생겼다. 조금 아쉽다. 배우들이 경쟁과 평가보다 사람들에게 선택받기 전까지 기다리고 부딪쳐야 하는데 당신 괜찮다고 용기와 응원을 주는 자리라고 생각한다" 고 배우 프로젝트 의미를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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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독립영화제 개막작 '신생대의 삶' 주연을 맡은 박종환은 "서울독립영화제는 연말에 다양한 영화를 지지해주는 배우들 여러 가능성을 다방면으로 소개해주는 영화제라 더욱 뜻깊다" 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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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달기는 "일을 시작하고 매년 빠짐없이 서울독립영화제에 참여했는데 일을 하느라 제 나이(만 24세)대로 못살고 있다는 생각이 들 때쯤 서울독립영화제가 열려서 제 나이대로 놀 수 있게 해줬다. 매번 반가운 영화제다" 고 애정을 나타냈다.     

 

서울독립영화제는 한국독립영화협회와 영화진흥위원회가 공동 주최하는 독립영화제 축제이자 한 해 동안 만들어진 독립영화를 결산하는 경쟁 영화제다. 1975년 한국청소년영화제 전통을 이어받아 금관단편영화제와 한국독립단편영화제 등을 거쳐 현재 모습을 갖췄다.  

 

올해 영화제 구호는 '디어 라이프'다. '친애하는 나와 당신의 삶에게'라는 뜻으로 지금 시절이 우리에게 어떤 의미인지를 영화로 되새겨보자는 의미를 담았다.  

 

올해 출품된 작품은 총 1374편(단편 1222, 장편 152편)이다. 상영작은 총 130편(단편 87편, 장편 43편)이다. 전년도 대비 200편이 줄었다.  

 

서울독립영화제 본선 장편경쟁 심사위원으로는 연상호 감독, 배우 예수정(김수정), 영화 제작사 앤솔로지스튜디오 최재원 대표가 위촉됐고, 본선 단편경쟁 심사위원으로는 영화감독 김보라, 이랑, 이정홍이 위촉됐다. 올해 6회를 맞는 독립영화 신진 배우 발굴을 위한 '배우프로젝트- 60초 독백 페스티벌'(이하 '배우프로젝트')은 프로젝트 기획자이자 심사위원인 권해효가 맡았다.  

 

배우가 참여한 예심을 통해 선정된 본선 진출자 24명은 서울독립영화제 기간 내인 12월 4일에 아이러브아트센터에서 60초 독백 연기를 선보일 계획이다. '배우프로젝트' 본선 심사위원으로는 기획자인 권해효와 조윤희를 비롯해 김종수, 류현경, '화차' 변영주 감독, '한국이 싫어서' 장건재 감독이 참여해 독립영화 새로운 얼굴 발굴과 지원에 도움을 줄 예정이다.  

 

올해 영화제 개막작은 임정환 감독 세 번째 장편 '신생대의 삶'으로, 실종된 남편을 찾아 리투아니아에 온 주인공 김민주가 남편 흔적을 찾으면서 벌어지는 이상한 일들을 담은 작품이다. 서울독립영화제 후반 제작 지원을 받았다.  

 

다양성과 참신함을 관객들에게 선보일 서울독립영화제는 오는 11월 30일부터 12월 8일까지 CGV 압구정에서 열린다.                                                                      

[김종권 기자 kjk20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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