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리뷰] 『몬테크리스토』, '영리하고 매력적인 세대 교체', 멋지다!

기사입력 2023.12.11 1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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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데이뉴스신문=김건우 기자] 「김성철!, '포에버~ 단테스 & 몬테크리스토!!'」


서울 중구 신당동 충무아트센터 대극장에서 여섯 번째 시즌, ‘ALL-NEW 프로덕션’으로 돌아온 뮤지컬 ‘몬테크리스토’를 관람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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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몬테크리스토’, 공연장 로비 – 충무아트센터 대극장 / ⓒ선데이뉴스신문]

 

이번에 관람한 회차는 ‘김성철(에드몬드 단테스/몬테크리스토 백작), 이지혜(메르세데스), 강태을(몬데고), 서범석(파리아 신부)’, 배우의 캐스트였다.


뮤지컬 '몬테크리스토'는 프랑스의 대문호 '알렉상드르 뒤마'의 동명 소설이 원작으로 촉망 받는 젊은 선원 ‘에드몬드 단테스’가 그의 지위와 약혼녀를 노린 몬데고 등 주변 인물들의 음모로 억울한 누명을 쓰고 악명 높은 감옥에서 세월을 보내던 중 극적으로 탈출해 ‘몬테크리스토 백작’으로 이름을 바꾼 뒤 복수에 나서지만, 끝내 스스로를 파멸로 이끄는 복수 대신 용서와 화해, 사랑의 가치를 찾는 파란만장한 여정을 그린 작품이다.


뮤지컬 ‘몬테크리스토’의 지난 관람은 21년 2월 10주년 공연 신성록 배우의 캐스트였는데, 10주년 공연의 몬테크리스토 백작 캐스트는 ‘신성록-카이-엄기준’ 배우로, 베테랑의 관록이 가득한 캐스트였다면 이번 시즌 공연은 ‘이규형-김성철-고은성-서인국’, 더욱 젊고 패기 넘치는 몬테크리스토 백작 캐스트로 세대교체를 하였다.


한층 젊어진 캐스트이기는 하지만 배우들 라인업을 보면 이미 뮤지컬 무대에서 실력을 검증받은 배우들이기에 공연에 대한 기대감은 더욱더 커질 수밖에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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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몬테크리스토’, '김성철' 배우, 캐릭터 기둥 포스터 – 충무아트센터 대극장 / ⓒ선데이뉴스신문]


이번 회차, ‘데스노트’의 ‘엘’ 역 등으로 이미 수많은 뮤지컬 팬덤을 형성한 김성철 배우의 공연을 팬심 가득 안고 관람하였다. 


김성철 배우의 공연은 캐릭터 표현에 대한 어떤 의문점도 없이 ‘어느 정도까지 더 멋진 몬테크리스토를 보여줄까?’라는 기대감과 호기심만 갖고 막이 열리길 기다렸다.


역시 기대대로 의심의 여지가 없는 김성철 배우의 공연이었다. 


넘버 소화능력은 이미 여러 작품에서 보여준 김성철이기에 몬테크리스토의 주요 넘버 퍼포먼스는 기존 넘버임에도 무언가 새롭게 신선하다는 느낌을 주었는데, 아마 김성철 배우가 가진 그만의 독특한 아우라가 무대 위에서 발산되었기 때문일 것이다.   


김성철 배우의 부드러우면서 폭발적인 카리스마를 통해 전혀 새롭게 깊이 인식, 각인 되는 ‘김성철 라벨의 몬테크리스토’ 탄생의 순간이었다.


‘데스노트’ 관람에서도 그랬듯 또 다시 ‘몬테크리스토’를 관람한다면 그때도 김성철 배우의 캐스트를 선택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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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몬테크리스토’, '인터 미션', 무대 – 충무아트센터 대극장 / ⓒ선데이뉴스신문]


스토리는 익히 알려진 대로 ‘정의-사랑-복수(분노) 그리고 용서’의 테마를 에드몬드 단테스의 여정에 관객이 함께 승선하는 느낌으로 아주 효과적으로 메시지를 전달한다.


나폴레옹 (말기) 시대의 이야기지만 여전히 지금도 변함없이 뉴스 등을 통해 늘 접하는 우리 사회의 다양한 부조리와 ’오버랩‘되면서 더욱더 몰입감이 배가 되었다. 


한 인간의 장대한 대서사에 어울리는 무대장치 또한 아주 훌륭하다. 


특히, 마치 뫼비우스의 띠처럼 회전하는 360도 원형 무대는 매 장면마다 아주 효과적으로 이용되는데 원형의 무대장치마저 살아 움직이는 생물처럼 주요 장면의 메시지를 전달하는 캐릭터로서의 역할을 아주 훌륭히 해 낸다. 


그 역시 ’정의-사랑-복수-용서‘의 테마를 전달하는 아주 유용한 오브제로서의 역할을 훌륭히 수행해 냈다고 말할 수 있다. 


그중에 넘버 ‘너희에게 선사하는 지옥’에서는 원형 무대가 최대로 상승하고 공간 하단부를 활용, 실제 지옥 입구가 열리는 듯한 장면이 아주 인상적으로 스토리의 몰입도를 한층 높여 주었다. 


그 원형 무대 장치만으로도 제작진의 진한 고민의 흔적이 잘 보이고 그 고민 뒤에 만들어 낸 훌륭한 성과(물)에 큰 박수를 보낸다.

 

그 외 대형화면을 통한 효과적인 비주얼 퍼포먼스, 무대와 함께 유기적으로 변화하는 조명 장치, 전체 스토리라인과 대조적으로 밝은 해적들의 퍼포먼스 등 듣는 즐거움, 보는 즐거움의 카타르시스를 동시에 경험하게 해 주었다.  


더불어 제작사 EMK뮤지컬컴퍼니는 빠르게 변화하는 관객의 니즈를 잘 파악해, 작품 캐스트들의 세대교체를 영리하게 잘 진행한다고 여겨진다.


최근 작품, ‘엘리자베스’의 이지혜 배우, 그리고 ‘모차르트!’가 그랬듯이, 이번 작품 ‘몬테크리스토’도 작품 퀄리티 유지와 관객들의 니즈가 아주 잘 반영된 영리한 세대교체라고 말하고 싶다.  


개인적으로 ‘마리앙투아네트’를 아주 좋아하는데, 이 작품의 새로운 시즌은, 또 어떤 신선한 캐스트로 돌아올지 기대해 본다. 


'ALL-NEW 프로덕션'으로 돌아온 뮤지컬 '몬테크리스토'의 여섯 번째 시즌은 2024년 2월 25일까지 충무아트센터 대극장에서 공연한다. 

[김건우 기자 geonwoo31@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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