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데이뉴스신문= 김종권 기자]           제9기 DIMF 뮤지컬아카데미가 지난 8일 꿈꾸는씨어터에서 열린 최종 성과발표회 '리딩공연'을 끝으로 9개월간 교육과정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DIMF 뮤지컬아카데미는 한국문화예술위원회가 후원하고 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이 주관하는 지역 뮤지컬 전문 인력 양성 프로그램으로 수준 높은 교육을 전액 무료로 제공하고 있다. 이번 최종 성과발표회는 올 한해 교육 결실로서, 한국 최고 강사진 지도 아래 창작자과정 교육생이 심혈을 기울여 직접 만든 뮤지컬을 선보이는 공연이다.  

전석 매진 속 힘찬 박수로 시작된 '리딩공연'에서는 농구를 소재로 힙합을 녹여낸 '포인트가드', 공포스러운 음악과 연출이 돋보인 '반야귀담', 단 세 명 배우로 조선시대 세 가지 시공간을 표현해 높은 몰입감을 끌어낸 '화림', 해금과 북을 라이브로 연주해 흥겨움을 더한 '귀신사냥', 빠른 박자 넘버와 재치 있는 대사로 큰 웃음을 선사한 '아르테미스' 등 다양한 소재와 참신함으로 무장한 11개 작품이 무대를 채웠다.  

리딩공연이 종료된 후에는 창작자과정(작가, 작곡가) 21명, 뮤지컬 배우과정 20명 교육 수료를 알리는 수료식도 함께 진행됐다.  

작품 '반야귀담'을 쓴 창작자과정(작가) 교육생 '이민영'은 "뮤지컬 기본기에 대해서 배울 수 있는 기회가 많지 않았는데, 지난 9개월간 강사분들께서 아낌없이 가르쳐 주셔서 많은 내용을 배울 수 있었다. 한 팀이 된 동반자 작곡가, 배우과정 교육생 친구들과 힘을 합쳐 함께 작품을 올리게 되어 기쁘다" 라며 수료 소감을 밝혔다.  

DIMF 뮤지컬아카데미는 지난 9년간 총 387명 교육생을 배출했고, 현재 수료생들은 뮤지컬 배우 데뷔 및 작품 활동, 관련 분야 진출 등 뮤지컬 시장에서 활발히 활동 중이다.  

올해도 뮤지컬 배우과정 수료생들 데뷔 소식이 이어졌다. 엄현수 배우(8기)는 뮤지컬 '생텍쥐페리'로, 전소형 배우(8기)는 DIMF가 투란도트 이후 11년 만에 선보인 뮤지컬 '애프터 라이프'로 데뷔해 본격적인 작품 활동에 시동을 걸고 있다. 표상국 배우(7기)는 뮤지컬 '파리넬리'로 데뷔한 뒤, 뮤지컬 '더 데빌: 파우스트'에 연달아 캐스팅되어 입지를 다지고 있다.  

창작자과정 교육생과 수료생 기쁜 소식도 풍성했다. 현 교육생인 김민성 작가(9기)가 참여한 '넬리 블라이'와 손수민 작가, 진주백 작곡가(4기)가 참여한 '더 마스크' 두 작품이 높은 경쟁률을 뚫고 '2023 DIMF 뮤지컬 인큐베이팅사업'에 선정되어 리딩공연을 펼친 바 있다. 구지영 작곡가(1기)가 참여한 'The Tempest'는 제17회 DIMF 창작지원작으로 완성도 높은 초연을 올려 호평 받았다. 김지식 작가(1, 2, 3기)는 '킴즈', '더 테일 에이프릴 풀스' 등 다양한 작품을 선보였고, 지난 10월 임민홍 작곡가(2기)와 함께 '제2기 DIMF 뮤지컬아카데미'에서 개발한 '원스 어게인'을 무대화 하는 등 활약 중이다.  

아울러 DIMF 뮤지컬아카데미는 뮤지컬 전문 인력 양성과 연계 프로그램을 진행하며 뮤지컬 저변확대에 힘썼다.  

뮤지컬에 관심 있는 누구나 무료로 들을 수 있는 '열린뮤지컬특강'을 제17회 DIMF 기간 2회 열었다. 한국 뮤지컬계를 대표하는 전문가인 김문정 음악감독이 생생한 뮤지컬 현장 이야기를 들려주는 강연 'All that musical'과 제17회 DIMF 개막작인 '나인 투 파이브' 안무 우두머리 시에라 브루어튼(Sierra Brewerton)에게 직접 공연 속 안무를 배우는 강의로 300여 명이 넘는 뮤지컬 팬들에게 특별한 경험을 선사했다.  

한편 제10기 DIMF 뮤지컬아카데미는 2024년 2월 중 신규 교육생을 모집하고, 10주년을 기념해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