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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데이뉴스신문= 김종권 기자] 고(故) 김중만 사진작가 세상을 떠난 지 1년이 지난 가운데 스위스 바젤에서 개인전이 열리고 있다.
고 김중만은 지난해 12월 31일 세상을 떠났다. 향년 68세. 고인은 폐렴으로 투병 중이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런 가운데 김 작가 개인전 '그럼에도 우리는 같은 별을 보았다'가 스위스 바젤에 위치한 H 가이거 문화재단(Kulturstiftung Basel H. Geiger)에서 열리고 있다.
이번 사진전은 유럽에서 40여 년 만에 열리는 김중만 작가 개인전으로, 지난 1일 시작해 2024년 2월 11일까지 진행된다. 이는 그가 세상을 떠나기 직전까지 준비해온 전시회다.
전시회에서는 2006년부터 2017년까지 작업한 김 작가 대표작 총 35점을 만나볼 수 있다. 'EAST' 시리즈와 서울 중랑천 둑길을 담은 '뚝방길' 시리즈로 구성됐다. 'EAST' 시리즈는 제주도와 백두산, 중국, 베트남 등을 여행하며 남긴 작품이며, '뚝방길' 시리즈는 서울 풍경들이 담겼다.
라파엘 수터(Raphael Suter) H 가이거 문화재단 관계자는 이번 개인전에 대해 "평화로운 예술가의 걸작" 으로 소개하며 "상업적인 성공에서부터 자연과 문화와 깊은 관계에 이르기까지 김중만 예술적 여정이 이번 전시에 아름답게 요약되어 있다" 고 밝혔다.
김 작가는 1975년 니스 아틀리에 장 피에르 소아르디에서 개인전으로 데뷔했다. 1977년 프랑스에서 열린 'ARLES 국제사진페스티벌'에서 젊은 작가상을 수상하고, 같은 해 '프랑스 오늘의 사진'에서 최연소 작가로 선정되며 주목을 받았다. 2009년 마크 오브 리스펙트상, 2011년 한국패션 100년 시상식 사진부문상을 수상했으며 유명 연예인과 작업을 통해 이름을 알리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