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카서스의 백묵원” 정의신 ”서양의 희곡과 한국의 판소리가 어떻게 융합될지 눈으로 확인하고 싶었다”

기사입력 2015.03.03 0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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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신 연출가 (제공- 국립극장)

[선데이뉴스=김종권 기자]3월 2일 오전 11시 국립극장 해오름극장에서 창극 '코카서스의 백묵원' 기자 간담회가 열렸다. 간담회에는 정의신 연출가, 안호상 국립극장 극장장, 김성녀 국립창극단 예술감독, 김성국 작곡가, 국립창극단 단원 유수정, 서정금, 조유아, 최용석이 참석했다.

정의신 연출은 "한국 전통을 잘 모르는 내가 어떻게 작품을 연출할지 고민이 많았다. 판소리는 사람의 감정을 흔드는 무엇인가가 있다. 서양 희곡과 한국 판소리가 어떻게 융합이 될지 눈으로 확인하고 싶었다" 고 말했다.

이어 "전쟁과 평화란 주제를 관객에게 전하고 싶다. 집단극 형식으로 한 사람, 한 사람이 모두 중요하다. 배우들이 다 같이 나오는 장면이 여러 번 있는데 그 부분을 잘 봐주길 바란다" 고 덧붙였다.

왼쪽부터 안호상 국립극장 극장장, 정의신 연출가, 서정금, 유수정, 김성국 작곡가, 김성녀 국립창극단 예술감독, 조유아, 최용석 (제공- 국립극장)

김성녀 국립창극단 예술감독은 "어려운 서민들의 이야기를 즐겁게 풀어가고 바닥에서 애쓰는 배우들과 함께 하는 정의신 연출의 정신이 이번 작품에 잘 녹아들 것이다. 특히 서민의 모습을 보여주겠다며 예쁜 주인공이 아니라 친근한 모습의 주인공을 찾아 인턴들을 주인공으로 발탁한 모습에서 전율 같은 감동을 느꼈다" 고 말했다.

창극 '코카서스의 백묵원'은 서사극 창시자 베르톨트 브레히트의 동명 희곡을 바탕으로 만든 작품이다. 전쟁통에 아이를 버린 영주 부인과 그 아이를 구해 기른 하녀의 양육권 다툼 이야기다. 극 중 재판관은 하얀 분필(백묵)로 그린 동그라미 안에 아이를 세워놓고 두 여인에게 아이의 양팔을 잡아당기도록 한다. 아이가 다칠까 봐 손을 놓아버린 여인이 진짜 엄마라고 판결하는 재판관.

'코카서스의 백묵원'은 두 여인의 격렬한 다툼을 통해 '진정한 모성과 인간적인 사회는 무엇인가'란 질문을 던진다. 주연인 하녀 '그루셰'와 그녀의 연인 '시몬' 역에 국립창극단 인턴 조유아와 최용석이 파격적으로 캐스팅됐다. 원작에서 남자로 설정된 재판관 '아츠닥'은 유수정, 서정금이 연기한다. 

창극 '코카서스의 백묵원'은 3월 21일부터 28일까지 국립극장 해오름극장에서 공연된다.  유수정, 서정금, 조유아, 최용석, 허종열, 김미진, 남해웅 등 출연, 2만~7만원,  문의 02-2280-4114~6    
[김종권 기자 kjk20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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