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데이뉴스신문= 김종권 기자]            아슬아슬했던 12인 평화가 깨졌고 하마(하미나)가 첫 탈락자가 됐다.  

지난 9일 공개된 웨이브(Wavve)는 오리지널 생존 예능 '사상검증구역: 더 커뮤니티'(이하 '사상검증구역') 5~8회에서는 그레이(전민기)가 평화를 도모하자던 모두 약속을 깨고 하마를 사상 검증했고, 탈락 면제권을 양도받지 못한 하마는 그대로 탈락해 공동체 공간을 떠났다.  

공동체 공간 격변 시작은 이주민 바누(키미야) 등장부터다. 이주민을 받아들이고, 정착금을 지원하는 과정에서 종신 통솔자 후보 백곰(박성민)과 슈퍼맨(김재섭)은 뚜렷한 신념 차이를 보인다. 생존에 대한 불안함을 느낀 참가자들 선택은 11대 2, 압도적인 표 차이로 백곰이 슈퍼맨을 누르고 종신 통솔자에 당선됐다.  

어수선한 분위기 속에서 '사상검증기호 추리' 경기가 시작됐다. 불순분자인 벤자민에게도, 다른 참가자들에게도 사상 검증으로 다른 참가자를 탈락 시킬 수 있는 마지막 기회. 1% 가능성일 지라도 모두가 살아남을 수 있는 천국을 희망하는 테드(이승국)를 중심으로 참가자들은 다시 한번 평화를 모색하지만 오래 가지 못한다. 서로를 향한 의심 총칼이 겨눠졌고, 불순분자 후보를 추려 검증하자는 마이클 의견은 '인민 재판'이라고 제동을 건 슈퍼맨으로 인해 무산되고 만다.  

"누구야? 우리 중에 그런 양아치가..." 마이클을 사상 검증한 불순분자 벤자민은 자신 외에도 누군가 사상 검증에 성공했다는 소식을 듣고 실소한다. 신뢰를 무너뜨린 사람은 불순분자 후보로 올랐던 그레이. "위선이라니까요. 색출하자고 하면서 막상 공격은 안 하고"  물밑에서 백곰 핵심 조력자 역할을 자처하던 그는 평화를 도모하는 척 하다가 자신을 불순분자로 의심하던 하마를 저격했다.  

마이클과 하마, 두 명 희생자가 발생했지만 탈락 면제권을 양도받으면 모두가 생존할 수 있는 상황. 하지만 막상 면제권을 양도해야 하는 상황이 닥치자 백곰을 제외한 지니(이지나), 고애신(안근영), 벤자민은 회의적인 반응을 보인다. 양도권에 대한 명확한 규칙도 명분도 없는 백곰은 나머지 3인을 끝내 설득하지 못하고, 개인적인 약속을 지키겠다며 자신 면제권을 마이클에게 양도한다. 결국 누구에게도 면제권을 받지 못한 하마는 탈락하고 만다.  

백곰이 꿈꾸던 모두가 안전한 공동체는 허상이었다. 참가자들 실망과 분노 화살이 통솔자 백곰에게 꽂힌다. "무능한 통솔자 표상" 이라며 낭자(이수련)는 권력을 제대로 손에 움켜쥐지도 못한 채 이상을 꿈꾸기만 한 백곰을 힐난하고, "약자를 살라겠다는 통솔자가 마이클을 살려? 하마가 더 약자 아닌가?" 테드(이승국) 또한 백곰 선택을 이해하지 못한다.  

신뢰가 무너지고 체계가 붕괴된 12인 공동체는 이제 파국으로 치닫을까. 공약을 지키지 못한 백곰은 무사히 공동체를 이끌 수 있을지, 남은 참가자들은 추가 탈락을 막을 수 있을지, 배신자와 불순분자 운명은 어떻게 될지 궁금증을 자극한다.  

극과 극 가치관을 가진 출연자가 권력을 차지하기 위해 벌이는 이념 생존 예능 '사상검증구역: 더 커뮤니티'는 다른 이념을 가진 12인이 하나 공동체를 형성하는 일종 사회적 실험이다. 매주 금요일 새로운 회차가 오직 웨이브를 통해 공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