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데이뉴스]만화가 허영만 40년 만에 첫 개인전...4월 29일부터 예술의전당 초대전

기사입력 2015.04.09 0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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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데이뉴스=김종권 기자]만화가 허영만의 40년 창작 인생을 살필 수 있는 전시회가 이달 개최된다. 허영만은 '각시탈' '태양을 향해 달려라' '제7구단' '날아라 슈퍼보드' '비트' '타짜' '식객' '꼴' '말에서 내리지 않는 무사' 등 유수의 작품들을 만들어 왔다.

오는 29일부터 7월19일까지 80일간 서울 서초동 예술의 전당 한가람디자인미술관에서 '허영만전-창작의 비밀'이 열린다. 전시는 첫 히트작인 '각시탈', 시청률 43%를 기록한 애니메이션 원작 '날아라 슈퍼보드', 90년대 청춘의 팬덤이자 대중문화의 폭발을 보여준 '비트', 800만 관객을 모은 영화 '타짜', 4년간의 구상과 2년여의 취재로 한국 만화사에 우뚝 선 요리만화 '식객', 80년대 대학생의 필독서 '오! 한강' 등이 중심 테마로 구성된다.

전시에선 그동안 그려온 15만장 원화, 5000장이 넘는 드로잉 중 선별된 500여점의 작품이 전시된다. 이 중엔 1974년 발행된 '각시탈'의 초판본 원화 149장이 40년 만에 최초로 공개된다. 붓과 펜으로 수정된 터치들, 글귀를 하나하나 따서 붙인 말풍선, 컷마다 빨강 혹은 흰 펜으로 기입한 수정사항, 출판사에 축소와 확대를 요청한 코멘트 등을 생생하게 관람할 수 있다. 또한 작품 창작을 위해 끊임없이 기록한 취재노트, 소소한 일상을 만화로 그린 만화일기 만나볼 수 있다.

이 외에도 작은 만화 컷을 200호 대형캔버스에 옮겨놓은 작품 10여점과 실제 원화들30여점을 공개한다. 1988년부터 허영만 화실에서 2년을 함께한 제자 윤태호가 그린 허영만의 작품 '벽' '망치' 컷들과, 윤태호의 '이끼' '미생' '파인' 원화도 전시된다.

이와 함께 허영만에 대한 오마주 작품들도 감상할 수 있다. 전시 총감독이자 설치미술 작가 한원석은 허영만의 창작이 시작되는 ‘손’에서 영감을 받아 설치 작품으로 전시장 도입부를 구성했다. 또한 만화 속 평면적인 주인공들을 입체화한 피규어 '각시탈과 무당거미의 이강토' '제7구단의 고릴라' '식객의 성찬' 등이 전시된다. 만화라는 형식을 작품 속에 도입하고 아톰과 미키마우스를 합성한 캐릭터인 ‘아토마우스’ 로 유명한 팝아티스트 이동기의 대형 평면 작품은 만화가 어떻게 현대미술에서 실험적인 형식이 될 수 있는지 보여준다. 정형탁 큐레이터는 “이번 전시는 단순히 허영만의 히트작을 보여주는 것이 아닌 허영만의 만화 도구, 소장품 화실 벽에 걸린 경구가 적힌 쪽지, 책상에 붙은 메모들까지도 전시장 곳곳에 배치해 그가 한국의 대표적인 콘텐츠 크리에이터로 입지를 굳히게 된 창작의 비밀과 인간 허영만으로써의 삶까지 고스란히 전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종권 기자 kjk20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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