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 '드라큘라' 10주년 성료.... 지방 순회로 공연 열기 이어간다

기사입력 2024.03.04 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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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24드라큘라] 공연사진_드라큘라 역_김준수, 전동석, 신성록(제공.오디컴퍼니(주)).jpg

[선데이뉴스신문= 김종권 기자]           뮤지컬 '드라큘라'가 지난 3일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한국 프로덕션 10주년을 맞이해 김준수, 전동석, 신성록, 임혜영, 정선아, 아이비(박은혜), 손준호, 박은석, 진태화, 임준혁, 이예은, 최서연(최혜진), 김도현, 김도하(김지훈) 등 역대급 출연진으로 흥행 돌풍을 일으켰던 뮤지컬 '드라큘라'는 그 뜨거운 열기를 이어 10년 만에 최초로 대전과 부산 등 지방 순회에 나선다.  

 

뮤지컬 '드라큘라'는 400년이 넘는 시간 동안 오직 한 여인만을 사랑한 드라큘라 백작 사랑 이야기를 다룬 작품으로, 대한민국이 가장 사랑하는 뮤지컬 작곡가로 손꼽히는 프랭크 와일드혼(Frank Wildhorn) 유수(有數)한 음악이 애절하고 강렬한 사랑 이야기와 절묘한 조화를 이루며 관객들을 사로잡았다.  

 

[23-24드라큘라] 공연사진_미나 역_임혜영, 정선아, 아이비 (제공.오디컴퍼니(주)).jpg

 

여기에 김준수, 전동석, 신성록, 임혜영, 정선아, 아이비(박은혜), 손준호, 박은석 등 대한민국에서 내로라하는 노련한 배우들과 진태화, 임준혁, 이예은, 최서연(최혜진), 김도현, 김도하(김지훈) 등 뮤지컬계를 이끌어갈 주목받는 차세대 배우들 열연이 더해져 "본격 눈호강, 귀 호강 뮤지컬" 로 정평이 났다. 그 결과, 평균 객석점유율 95%라는 놀라운 기록을 세우며 14만 관객을 동원, 누적 관객 수 54만 명을 돌파했다. 이는 2014년 초연 당시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2개월 만에 10만 관객 돌파라는 이례적인 대기록을 세운 이후, 매 시즌 '전석 매진' 기염을 토했던 베스트셀러 뮤지컬 '드라큘라' 명성을 입증한 성과로, 멈추지 않는 흥행 불패 신화를 여실히 보여줬다.  

 

뮤지컬 '드라큘라'가 '불멸의 흥행 대작'으로 손꼽힐 수 있었던 데는 수많은 '드큘 앓이' 관객을 양산하며 '다(多)관람' 문화를 이끌어낸 명품 배우들 힘이 크다.  

 

먼저 '드라큘라' 역 김준수는 압도적인 존재감으로 전율 무대를 선보였다. 특히, 초연부터 빠짐없이 '드라큘라'로 출연하며 매 시즌마다 캐릭터 완성도를 높여온 그는 명불허전 행위예술로 초월적인 존재 신비로운 매력을 더하며 "샤큘(김준수 드라큘라 애칭)이 곧 장르다" 라는 극찬을 받았다. 전동석은 흡인력 강한 연기와 힘있는 가창력으로 무대를 장악했다. 무엇보다 수려한 외모와 애절한 눈빛, 위세와 부드러움을 오가는 섬세한 감정 표현으로 400년간 이어온 드라큘라 백작 사랑에 몰입도를 높여 "동큘(전동석 드라큘라 애칭) 존재 자체가 서사 완성" 이라는 평을 들었다. 신성록은 처연하면서도 매혹적인 연기로 '미(美)친 존재감'을 발휘했다. 드라큘라 환생과도 같은 눈부신 외모는 관객을 단숨에 매료시켰으며, 꼼꼼한 자기 관리에서 비롯된 빼어난 가창력과 진정성 담은 연기로 "드라큘라 그 자체" 라는 평을 받으며, '록큘(신성록 드라큘라 애칭) 앓이'를 양산했다.  

 

역대 최다 '미나' 역으로 활약한 임혜영은 '미나 장인'다운 면모를 유감없이 발휘했다. 그녀 깊고 짙은 감성은 가녀리면서도 단단한 내면을 지닌 '미나'를 입체적으로 그려내며 관객들 눈물샘을 자극했다. 초연 이후 오랜만에 돌아온 '원조 미나' 정선아는 명불허전을 입증했다. 범접할 수 없는 성량과 기술은 물론 섬세한 감정 표현까지 더해지면서 극적인 서사를 완성, 몰입도를 더욱 끌어 올렸다. 이번 시즌 '미나'로 새롭게 합류해 기대를 모았던 아이비는 기대 그 이상 무대를 선보였다. 거부할 수 없는 운명 속에 몰아치는 감정 결을 설득력 있게 풀어내며 새로운 '연애 여신'으로 급부상했다.  

 

그 외에도 '드라큘라'를 향한 복수를 위해 모든 것을 내던지는 '반 헬싱' 역 손준호와 박은석, '미나'를 향한 한결 같은 사랑을 보내는 약혼자 '조나단' 역 진태화와 임준혁, '드라큘라'로 인해 뱀파이어로 변해버린 '미나' 친구, '루시' 역 이예은과 최서연, '드라큘라'에게 복종하는 충신 '렌필드' 역 김도현과 김도하를 비롯해 흡혈귀 노예들과 앙상블까지 자신 역량을 아낌없이 쏟아내 뜨거운 힘으로 무대를 가득 채웠다.  

 

한국 프로덕션 10주년을 기념해 최초로 지방 순회에 나서는 뮤지컬 '드라큘라'는 오는 20일부터 24일까지 대전예술의전당 아트홀에서 공연하며, 4월 2일부터 7일까지는 부산문화회관 대극장에서 관객을 만난다.             

[김종권 기자 kjk20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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