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봉예정영화] 『키메라』, '다층적 이야기를 매혹적으로 직조해낸다!', 숭고한 영상 미학.

기사입력 2024.03.19 2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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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데이뉴스신문=김건우 기자] 「알리체 로르바케르 감독, “숭고한 것을 가볍게, 신성한 것을 불경하게 다루는 것이 내가 추구하는 바”」


19일 오후 서울 용산역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 <행복한 라짜로>(2018)로 칸영화제 각본상이라는 쾌거를 이룩한 알리체 로르바케르 감독의 최신작 <키메라>가 개봉을 앞두고 언론시사회를 개최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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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키메라', 포스터 / 제공=엠엔엠인터내셔널]


<키메라>는 1980년대 땅속 유물을 감지하는 특별한 능력을 가진 도굴꾼 아루투가 이승을 떠난 연인을 찾아 헤매는 기묘한 모험을 다룬 드라마로, 켜켜이 묻혀 있던 유물이 지상에 드러나듯 '죽음-과거-신화'의 세계가 '삶-현재-세속'의 세계와 조우하는 다층적 이야기를 매혹적으로 직조해낸다. 


알리체 로르바케르 감독은 2011년 첫 장편 영화 <천상의 육체>가 칸 감독 주간에서 상영된 이후 주목받기 시작했다. 


두 번째 영화 <더 원더스>가 2014년 칸영화제 심사위원대상을 수상하며 이탈리아 차세대 감독으로서 입지를 확고히 한다. 


<더 원더스>는 감독의 자전적인 이야기로 시골에서 양봉업을 하며 세상과 유리된 생활을 하는 아버지와 밑에서 고군분투하는 사춘기 소녀의 이야기를 들려주며 리얼리즘과 신비로운 분위기가 공존하는 로르바케르 감독만의 독특한 색깔을 확실하게 보여주었다. 


2018년, 한 신비로운 ‘바보’가 바라보는 자본주의 계급 현실을 담은 영화 <행복한 라짜로>가 71회 칸영화제 최우수 각본상과 함께 시카고국제영화제 작품상, 시체스영화제 심사위원상, 비평가상, 로테르담국제영화제 IFFR 유스 위원상 등 유수의 영화제에서 관객과 평단으로부터 호평을 받으며 차세대 거장으로 떠오른다. 


특히, 봉준호 감독이 <사운드 앤드 사운드>에서 ‘20년 후 가장 세계적으로 영향력을 떨칠 신인 감독 20명’에 로르바케르 감독을, 씨네21의 ‘2010년대 베스트 영화’ 목록에 <행복한 라짜로>를 선정하며 “경탄할만한 영화의 기적”이라고 극찬한 바 있다. 


2023년에는 알폰소 쿠아론과 공동 제작한 디즈니 영화 <더 푸필스>로 단편 영화 부문에서 오스카상 후보에 올랐다.


4월 3일 국내 개봉하는 <키메라>는 감독의 마법 같은 삼부작의 세번째 작품으로, 로르바케르 감독은 인터뷰에서 <키메라>에 대해 “숭고한 것을 가볍게, 신성한 것을 불경하게 다루는 것이 내가 추구하는 바”라고 밝혔다. 


주인공 아르투를 연기한 조쉬 오코너는 반드시 지금 주목해야 할 배우이다. 


영국 출신으로 어릴 적부터 아티스트가 꿈이었던 그는 브리스톨 올드 빅 연극학교에 입학하면서 차근차근 필모그래피를 쌓아간다. 

 

<닥터 후> 시리즈, 영화 <라이엇클럽> 등에 출연하다가 2017년 프란시스 리 감독의 데뷔작 <신의 나라>에 출연, BIFA 최우수 연기상, 엠파이어상 신인상 등을 휩쓸며 영국의 라이징 스타 대열에 합류하게 된다.


이후 2020년 넷플릭스 시리즈 <더 크라운> 시즌 3, 4에서 찰스 왕세자를 연기, 에미상, 골든글로브 등을 휩쓸며 대중에게 확실한 눈도장을 찍는다. 


<키메라>의 캐스팅은 알리체 로르바케르 감독의 전작 <행복한 라짜로>에 감명받은 조쉬 오코너가 감독에게 직접 자신의 출연을 제안해 성사되었다. 


그는 감독의 전작들을 남김없이 찾아보며 작품 세계에 빠져들었고 줌 등을 통해 감독과 소통하며 자신을 적극적으로 어필했다. 


그리하여 땅속 유물을 탐지해 내는 신비한 주인공 ‘아르투’ 역을 따냈고 “방탕함과 순수한 소년 사이를 능숙하게 오가는 연기”(Variety), “뭐라 형언할 수 없는 연기”(indieWire) 등의 찬사를 얻었다. 


알리체 로르바케르 감독의 유산이 가장 비옥하게 담긴 대표작 <키메라>는 오는 4월 3일 개봉한다.

[김건우 기자 geonwoo31@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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