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데이뉴스신문= 김종권 기자]           6년 만에 돌아온 뮤지컬 '노트르담 드 파리' 한국어 공연이 지난 24일, 서울 공연을 성료하며 본격적으로 지방 순회에 나선다.  

74회 공연 동안 약 11만 관객을 동원하며 '프랑스 3대 뮤지컬'다운 흥행력을 입증했던 뮤지컬 '노트르담 드 파리'는 부산 소향아트센터에서 공연을 시작으로 대구, 광주, 울산, 대전 등 12개 도시를 돌며 전국순회에 돌입한다.  

15세기 파리, 아름다운 집시 여인 '에스메랄다'와 그녀를 사랑하는 세 남자, 노트르담 성당 종지기 '콰지모도', 노트르담 성당 대주교 '프롤로', 근위 대장 '페뷔스' 이루어질 수 없는 사랑 이야기를 다룬 뮤지컬 '노트르담 드 파리'는 프랑스 대문호 '빅토르 위고' 동명 소설을 각색한 탄탄한 서사와 1,000만 장 이상 판매량을 기록했던 주옥 같은 음악이 어우러져 깊은 감동을 선사했다.  

뮤지컬 '노트르담 드 파리' 한국어판 초연부터 함께 해 온 노련한 배우부터 이번 시즌 새롭게 합류한 새로운 배우들까지 화려한 배역별 출연진을 자랑했다.  

'콰지모도' 캐릭터를 완벽하게 체화한 정성화는 풍부한 성량에 세밀한 감정 연기를 덧입히며 '연민 콰지모도'를 완성시켜 관객들에게 깊은 울림을 선사했다. 그간 선 굵은 연기를 선보이며 무대 위에서 묵직한 존재감을 발산해왔던 양준모는 폭발적인 가창력과 격정적인 연기를 선보이며 '애절한 콰지모도'로 노련한 품격을 선보였다. 한국어판 초연에서 '콰지모도'로 시작한 윤형렬은 '원조 콰지모도' 명성을 여실히 증명했다. 노래와 연기는 물론 걸음걸이와 움직임까지 '콰지모도' 그 자체를 보여주며 좌중을 압도했다.  

'에스메랄다' 유리아(방지숙), 정유지, 솔라(김용선)는 탄탄한 가창력과 사랑스러운 매력으로 관객들을 매혹, 이루어질 수 없는 사랑에 빠지는 '콰지모도'와 '프롤로', '페뷔스'에 정당성을 부여했다. '그랭구와르' 역 마이클 리, 이지훈, 노윤은 압도적인 실력으로 무대를 종횡무진하며 작품 해설자 역할을 해냈으며, '프롤로' 역 이정열과 민영기, 최민철은 노련한 기술을 발휘해 종교적 신념과 욕망 사이에서 고뇌하는 '프롤로'를 입체적으로 그려냈다. 그밖에 파리 근위대장 '페뷔스' 역 김승대, 백형훈, 이재환, 집시들 지도자 '클로팽' 역 박시원(박송권), 장지후, 김민철, '페뷔스' 약혼녀 '플뢰르 드 리스' 역 케이(김지연), 유주연, 최수현 등 실력파 배우들 열연은 명작 감동을 배가시켰다.  

뮤지컬 '노트르담 드 파리'는 오는 29일부터 4월 7일까지 부산 소향아트센터에서 공연을 시작으로, 대구, 이천, 광주, 세종, 진주, 울산, 김해, 대전, 수원, 창원을 거쳐 천안까지 총 12개 도시를 돌며 전국순회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