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모노드라마 페스티벌 4월 11일부터 5월 26일까지 삼일로 창고극장에서 열린다

기사입력 2024.04.07 10:54
댓글 0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트위터로 보내기
  • 구글플러스로 보내기
  • 카카카오스토리로 보내기
  • 기사내용 프린트
  • 기사 스크랩
  • 기사 내용 글자 크게
  • 기사 내용 글자 작게

0. [0403 최종] 통합포스터.jpg

 

[선데이뉴스신문= 김종권 기자]        1970년대 한국 소극장 중심이었던 삼일로 역사와 의미를 계승하는 축제가 열린다.  

 

삼일로 창고극장은 1975년 '에저또 소극장'이란 이름으로 문을 연 뒤 '삼일로 창고극장', '떼아뜨르 추 삼일로' 등으로 불리며 폐관과 재개관을 반복했다. 

 

배우 고(故) 추송웅은 1977년 이곳에서 모노드라마(한 사람 배우로 상연되는 극) '빨간 피터의 고백'을 공연하며 4개월 만에 6만 관객을 동원해 소극장 신화를 쓰기도 했다.  

 

2017년부터 서울시가 이곳을 10년간 장기 임대해 사용하고 있으며 한국연극협회는 올해부터 3년간 극장을 위탁 운영한다.  

 

오는 4월 11일부터 5월 26일까지 '2024 서울 모노드라마 페스티벌'은 해외 2개 팀 초청공연을 시작으로 국내 5개 극단 공연을 선보인다. 축제 기간 한국 작품 5편을 심사해 작품성이 우수한 극단에 해외 진출 기회를 제공한다.  

 

최우수작으로 뽑힌 한 작품은 최대 900만 원 지원금과 함께 이집트에서 열리는 '샤름엘셰이크 국제청년연극제'(SIFTY) 참가 자격을 얻는다.  

 

11~12일 축제 시작을 알리는 '푼다 킵스 롤링 온'(Funda Keeps Rolling on)은 하반신 마비를 극복한 네덜란드 배우 푼다가 휠체어를 타고 자신 이야기를 들려주는 작품이다.  

 

13~14일에는 영국 배우 에밀리 카딩이 셰익스피어 고전을 1인극으로 각색한 '리처드 III 어 원 퍼슨 쇼'(Richard III a one person show)를 공연한다.  

 

이어 16~21일 극단 함께 걷는 사람들 '돌아온 빨간 피터'가 무대에 오른다. 카프카 소설이 원작으로 말하는 원숭이 피터가 인간을 관찰한 내용을 들려준다는 내용이다.  

 

2002년 동 소설을 원작으로 모노드라마 '춤추는 원숭이 빨간 피터'를 선보였던 배우 장두이가 무대를 꾸민다. 제목은 추송웅 '빨간 피터의 고백'이 열리던 극장에서 공연한다는 점을 고려해 지었다.  

 

4월 25~28일에는 1980년대 해태 타이거즈 응원단장 일대기를 그린 극단 도시락 '하이타이'가, 5월 2~5일에는 1980년 광주를 배경으로 역사에 이름이 남지 않은 여성들을 조명한 '지정남의 오월 1인극 환생굿'이 열린다.  

 

창작집단 거기가면은 광대가 되고 싶었던 노인이 삶을 돌아본다는 내용 '더 원 시즌 3'(The One)을 5월 16~19일 공연한다.  

 

7. 허윤정의 어느 배우의 이야기.jpg

 

폐막작은 5월 23~26일 창작집단 아리가 선보이는 '허윤정의 어느 배우의 이야기'다. 허윤정이 무대에 올라 재기를 꿈꾸는 여배우 삶을 연기한다.  

 

 

[김종권 기자 kjk200@naver.com]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트위터로 보내기
  • 구글플러스로 보내기
  • 카카카오스토리로 보내기
<저작권자ⓒ선데이뉴스신문 & newssunday.co.kr 무단전재-재배포금지>
 
신문사소개 | 광고안내 | 제휴·광고문의 | 다이렉트결제 | 고객센터 | 저작권정책 | 개인정보취급방침 | 청소년보호정책 | 독자권익보호위원회 | 이메일주소무단수집거부 | RSS top
모바일 버전으로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