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선데이뉴스신문=이종록 기자] 이름을 밝히지 않은 대통령실 고위관계자가 어제 비공개회의에서 “대통령이, 국민의 뜻을 받들지 못해 죄송하다”라고 전했다고 더불어민주당 박성준 대변인은 4월 17일(수) 오전 11시 30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 기자회견장에서 밝혔다.
이어 국무회의 생방송에서는 ‘국정 방향이 옳았다’라며 조금도 반성하지 않는 모습을 보여 놓고 비공개회의에서 “죄송하다”라고 사과했다니 어처구니가 없다. 온 국민이 생방송을 통해 들은 대통령의 메시지는 무엇인가? 이번에도 국민에게 듣기 시험을 시키려고 하는가라고 강조했다.
또 온 국민이 조금도 바뀌지 않은 대통령을 똑똑히 보았는데, 뒤늦게 대통령이 비공개로 사과했다는 어처구니없는 변명을 국민이 믿을 것으로 생각하는가? 대통령실이 분노한 민심에 놀라 ‘비공개 사과’라는 황당한 말까지 지어내며 대통령의 불통과 독선을 가리려고 한다고 볼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박 대변인은 잘못을 인정할 용기조차 없는 대통령과, 변명으로 국민을 기만하는 대통령실 모두 한심하고 뻔뻔하다. 정말 대통령이 잘못을 인정한다면 비공개회의가 아니라 공개 기자회견에서 국민에게 정식으로 사과하라. 그리고 혼자 일방적으로 말하지 말고 기자들의 질문을 받으시라고 덧붙였다.
<저작권자ⓒ선데이뉴스신문 & newssunday.co.kr 무단전재-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