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극 '햄릿' 상견례 갖고 본격적인 연습 들어가

기사입력 2024.04.30 2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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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연극햄릿] 상견례 현장사진 (1).jpg

신시컴퍼니 제공 

 

[선데이뉴스신문= 김종권 기자]        연극 '햄릿' 세 번째 시즌이 지난 22일 상견례를 시작으로 첫 연습에 돌입했다.  

 

연습 현장에는 이호재, 전무송, 박정자, 손숙, 강필석, 이승주, 루나(박선영) 등 배우 24명과 연출 손진책, 작가 배삼식, 무대디자이너 이태섭, 안무 정영두 등 주요 제작진이 한자리에 모였다.  

 

세 번 시즌을 모두 연출한 손진책은 "햄릿이라는 작품은 사람을 굉장히 괴롭히는 작품이다. 연극과 그 안 인물들은 보이지 않는 엄청난 것들을 속에 지니고 있다. 연극 작업이라는 것은 결국은 그것들을 끝없이 파내고 파내는 작업이 아닌가 싶다" 며 연극 본질에 대한 이야기로 말문을 열었다.  

 

이어 "햄릿 주된 인상은 죽음일 수밖에 없다. 인류 역사상 죽지 않은 사람은 아무도 없는데 우리는 죽음이 영원히 남의 것인 양 살아간다. 그 죽음을 우리 옆에 끌고 오는 과정을 거쳐 삶과 죽음에 대해 성찰해 보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 며 앞으로 과정에 대한 밑그림을 제시했다.  

 

[2024연극햄릿] 상견례 현장사진 (2).jpg

신시컴퍼니 제공 

 

극본을 맡은 배삼식 작가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인간을 몇 가지 유형으로 나누어서 해석하고 정의 내려서 안정적인 상태로 안착하고 싶어 하는 유혹을 느낀다. 하지만 셰익스피어 작품들이 보여주는 세계는 어떤 하나 의미로 고정시킬 수 없는, 심연 속에서 진동하고 있는 대단히 모순적인 인간 상태다. 그래서 결코 쉬운 일은 아니겠지만 우리가 알고 있다고 생각했던 지(知) 상태에서 더 넓은 의미 무지(無知) 상태로 나아가는 것이 이 프로덕션 방향이 되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며 셰익스피어 작품을 받아들이는 자세에 대해 이야기했다.  

 

심도 있는 대화 후에 이어진 첫 리딩은 본 공연을 방불케했다. 한국 연극을 대표하는 배우들과 각 분야 감독들이 모인 만큼 이번 '햄릿'은 관객들에게 관람을 넘어선 새로운 감동과 깊은 사유 경험이 될 예정이다.  

 

한편 대극장 연극 활성화와 순수예술 연극 미래를 위해 연극계 전체가 뭉쳐 더 큰 의미를 지닌 2024 연극 '햄릿'은 오는 6월 9일 홍익대 대학로 아트센터 대극장에서 막을 올린다.             

 

[김종권 기자 kjk20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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