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데이뉴스=김종권 기자]서울문화재단 서울연극센터와 서울연극협회가 ‘서울 연극발전을 위한 열린 토론회’를 개최한다. 토론회는 7월 20일 오후 3시부터 6시까지 서울연극센터 1층에서 개최된다.

이번 토론회는 ‘서울 연극지원체계의 변화와 향방’, ‘서울연극제의 현재와 방향성 모색’을 주제로 펼쳐진다. 주제는 민간극단에 대한 지원과 공공극장 역할 등 올 상반기 화제를 끌었던 서울연극제의 방향성을 토론하기 위해 마련됐다.

2013 대학로 연극 실태조사 보고에 따르면, 대학로는 작품의 상업성이 높아진 반면 실험성과 다양성이 낮아졌다는 평가를 받았다. 연극 종사자의 월 평균 소득은 114만원으로, 100만 원 이하의 연극인이 전체 43%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밖에도 2013년 학전그린을 시작으로 상상아트홀, 김동수 플레이하우스, 대학로극장, 아리랑소극장 등이 폐관돼 소극장의 위기도 제기되고 있다.

토론회의 1부는 웹진 ‘연극in’의 편집장인 최윤우와 임선빈 연출가가 함께한다. 최윤우 편집장은 ‘서울 연극지원 체계의 변화와 향방’에 대해, 임선빈 연출가는 ‘서울시 연극전용극장 및 민간 극단 지원사업 필요성’을 주제로 발제한다. 연극평론가 조만수도 ‘서울연극제의 현재 그리고 새로운 방향성 모색’을 발표한다.

발제자인 최윤우 편집장은 “문예진흥기금이 고갈되어가고 있다. 중앙정부가 그 대체 재원으로 추진하고 있는 ‘지역발전특별회계 전환’을 통해 새로운 지원체계 모색이 필요한 시점”이라며 “연극인들이 이런 내용을 공유해 함께 대비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올해 고초를 겪었던 ‘서울연극제’의 행방도 논의될 계획이다. 조만수 연극평론가는 이에 대해 “이번 토론회를 통해 서울연극제가 서울의 대표 예술축제로서 위상을 확보하기 위한 방안을 공론화하는 과정이 서울시와의 협력체계 구축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2부는 연극평론가 김미도, 연극평론가 김소연, 연출가 송형종, 연출가 최원종 등이 참여하는 종합 토론으로 두 시간가량 진행된다.

서울문화재단 조선희 대표는 “연극 생태계를 발전시키기 위해 창작지원금 뿐 아니라 공공극장과 창작공간 등 다양한 지원 포트폴리오의 구성이 필요하다는 점에 공감한다”라며 “이번 토론회가 연극인의 현장 속 요구들을 지속적으로 반영해 공론화할 수 있는 장이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서울 연극발전을 위한 열린 토론회’는 연극인, 공공기관, 유관기관 관계자들을 비롯해 주제에 관심 있는 일반이라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