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시정보] 『영혼은 없고 껍데기만』, '네덜란드 반아베미술관 소장품 기획전', 23일 '북서울미술관' 개막.

기사입력 2024.04.23 1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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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데이뉴스신문=김건우 기자] 「디지털 존재들의 정체성과 주체성, 인격권과 저작권 등의 문제에 대해 새로운 관점의 논의 촉발!」


서울시립미술관(관장 최은주)은 동시대 미술의 의미와 미술관의 역할을 혁신하는 데 앞장서고 있는 네덜란드 반아베미술관과 연결, 1990년대 대표적 프로젝트 <영혼은 없고 껍데기만(No Ghost Just a Shell)>을 재조명하는 동명의 전시를 4월 23일부터 8월 4일까지 서울시립 북서울미술관 1층 전시실 1과 프로젝트 갤러리 1에서 개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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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영혼은 없고 껍데기만', 포스터 / 제공=서울시립미술관]


반아베미술관 소장품을 중심으로 <영혼은 없고 껍데기만>을 재구성하는 이번 전시는 작가 14팀의 작품 23점을 선보인다. 

 

프랑스 작가 피에르 위그와 필립 파레노가 1999년 공동으로 시작한 <영혼은 없고 껍데기만>은 2002년까지 20여 명의 작가들이 하나의 캐릭터인 ‘앤리(Annlee)’를 두고 30여 개의 작품을 제작한 멀티미디어 다중 저자 프로젝트였으며, 반아베미술관이 전체 작품들을 인수하여 소장하였다. 


주인공인 앤리는 본래 일본 애니메이션 회사로부터 저렴하게 구매한 단역 캐릭터로, 위그와 파레노는 다양한 작가들에게 이 캐릭터를 사용할 수 있도록 이미지를 제공하고 각자의 방식으로 앤리에게 새로운 정체성을 부여하도록 하였고 작가들의 손에서 앤리의 삶은 진화하였다.


이 전시를 통해 현재 포스트 디지털 시대의 복제와 재생산 문화, 새로운 형태의 예술 창작 방식에 대해 흥미롭게 논의할 수 있다. 

 

관련하여 저작권, 인격권, 배포권 등의 문제, 이에 따른 미술관의 제도적 개방성과 변화의 필요성, 그리고 윤리적인 시각에서 동물, 사물을 넘어 인공지능에까지 이른 정체성과 주체성의 개념을 함께 살펴볼 수 있다.


전시와 연계하여 어린이・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교육 프로그램들이 마련된다. 가족의 달인 5월에는 전시의 주인공 ‘앤리’와 함께 자신의 자아 정체성을 탐색해 보는 청소년 독서클럽 <영혼 탐독 클럽>을 운영하며, 6월에는 어린이를 위한 연극 형식의 해설 프로그램 <N개의 앤리>도 진행한다. 


최은주 서울시립미술관장은 “고정되지 않은 생성형 가상 존재의 진화를 따라가며, 개별 작품들이 아닌 하나의 전체 프로젝트에 담긴 세계관을 다루는” 이번 전시가 “1990년대를 대표하는 프로젝트의 미술사적 정의를 상기하며 20여 년이 지난 지금의 문맥에 맞게 다시 소개함으로써 동시대적 의의를 높이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전시는 한국과 네덜란드, 한국과 프랑스의 상호 문화 교류와 문화적 다양성을 위해 노력하는 주한네덜란드대사관, 프랑스 해외문화홍보원(Institut français)과 주한프랑스대사관, 그리고 지역 상생 발전을 목표로 다양한 사회 공헌 활동을 지속하고 있는 ㈜삼화페인트공업의 도움을 받아 진행되었다.


전시에 관한 상세한 정보는 서울시립미술관 홈페이지와 미술관 공식 SNS를 통해 제공할 예정이며, 현장에서 QR코드를 통한 e-리플릿을 볼 수 있다. 작품 해설은 서울시립미술관 전시 도슨팅 앱을 통해 음성으로 들을 수 있다.


*전시 도슨팅 앱은 구글 플레이스토어, 애플 앱스토어에서 ‘서울시립미술관’을 검색하여 무료로 다운로드할 수 있으며 네이버 오디오클립을 통해서도 작품 해설을 들을 수 있다.

[김건우 기자 geonwoo31@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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