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데이뉴스]”나는 형제다” 김광보 연출 ”작품을 통해 보여주겠다”

기사입력 2015.08.21 0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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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광보 연출 (제공- 서울시극단)
[선데이뉴스=김종권 기자]8월 20일 오후 3시 서울 세종문화회관 예술동 연습실에서 연극 '나는 형제다'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제작발표회는 하이라이트 시연, 간담회 순으로 이어졌다. 간담회에는 김광보 연출, 고연옥 작가가 참석했다.

김광보 연출은 "흔히 단체장으로 취임하게 되면 단체를 어떻게 바꾸겠다, 새롭게 하겠다는 이야기를 많이 하는데, 그것보단 연출가로서 가장 잘하는 것이 무엇인지 고민했다. 작품을 통해 보여주겠다" 고 각오를 전했다. 
고연옥 작가 (제공- 서울시극단)
고연옥 작가는 "2013년 미국 보스턴 마라톤 대회 폭탄 테러가 터졌을 때 '갓 스물을 넘긴 형제가 왜 이런 일을 저질렀을까'란 의문이 들었다. 정확한 내막은 알 수 없지만 미국 사회에 대한 불만을 가진 젊은이의 어떤 분노가 느껴졌다. 이런 부분이 우리 사회 젊은이들이 가지고 있는 분노와 연결된다고 생각해 사건이 발생하자마자 이 작품을 쓰기 시작했다" 고 말했다.

이어 "테러라고 하면 우리와 멀리 떨어져 있는 이야기라고 여겨 왔는데, 사실은 우리와 가장 가까이 있는 폭력이란 생각이 들었다. 테러는 현대사회에서 일어나는 가장 무서운 폭력이다. 단순히 폭탄으로 일어나는 테러 뿐 아니라, 나와 생각이 다른 사람을 무조건 배척하고 악마화시켜 누군가에게 치명적 절망을 안기는 온갖 테러에 둘러싸인 것 같다" 고 덧붙였다. 

'나는 형제다'  시연 모습 (제공- 서울시극단)
연극 '나는 형제다'는 체첸 이민자 출신 형제가 2013년 미국 보스턴 마라톤 대회 결승점에서 폭탄을 터뜨린 실화를 소재로 한 작품이다. 연극은 실화 속 비극 폭발 공간인 마라톤 대회 결승점을 영화관으로 바꿨다. 작품 무대는 영화관으로 모든 장면이 스크린 안과 밖으로 나뉘어 그려진다.

이 작품은 김광보 연출이 서울시극단 예술감독으로 취임한 뒤 내놓는 첫 작품이다. 아울러 김광보-고연옥 콤비가 4년 만에 선보이는 신작이다.

연극 '나는 형제다'는 9월 4일부터 20일까지 세종문화회관 M씨어터에서 공연된다. 이승주(형), 장석환(동생), 이창직, 강신구, 주성환 등 서울시극단 단원들이 나온다. 2만~5만원,  문의 02-399-1095   
[김종권 기자 kjk20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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