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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데이뉴스 모동신 기자] 김종인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회 대표, 변재일 정책위의장을 비롯한 더불어민주당 지도부와 김동철 국민의당 의원 등이 13일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경제민주화란 무엇인가?' 주제로 간담회을 열었다.김종인 대표는 이날 경제민주화정책포럼의 주최로 열린 '경제민주화란 무엇인가' 간담회에서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도 권력이 시장으로 넘어가서 도저히, 아무것도 할 수 없다고 얘기했다. 우리가 굉장히 한심한 지경에 도달했다는 것을 대통령 스스로 자인한 것"이라며 "시장에 넘어간 권력을 되찾으려면 경제민주화를 하지 않고서는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포용적 성장의 전제조건은 제도적 장치가 시장의 메커니즘에 포함되는 것인데, 그 과정은 쉽지 않다"며 "시장경제 발전하는 과정에 자연적으로 발생한 경제세력이 시장 공정성을 확보하기 위해 제도적 장치를 하려고 하면 불편하니 절대적으로 찬동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이어 김 대표는 아울러 경제민주화가 자리잡기까지는 적잖은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20세기 초 루스벨트 대통령도 확고한 신념을 가진 끝에 그것이 시발이 돼 미국이 경제·사회에서 조화를 이루고, 효율을 달성하는데 50~60년이 걸렸다고 본다"며 "우리가 경제민주화를 지금서부터 시작해도 상당 기간 거쳐야 제대로 조화된 사회를 이룰 수 있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최고통치자의 의식 구조 자체가 절대적으로(경제민주화를) 시행해야겠다는 자세를 가지지 않으면 경제민주화를 실현하기 어렵다"고 밝혔다.한편 이 간담회는 이언주·최운열 의원 주도로 만든 국회 연구모임 '조화로운 사회'가 주관했다. 김종인 대표는 이 연구모임의 정회원 자격으로 참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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