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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데이뉴스=김종권 기자]극작가 도널드 마굴리스의 ‘단편소설집’(Collected Stories)이 8월 12일부터 21일까지 대학로예술극장 소극장에서 국내 초연한다. 도널드 마굴리스는 예일대에서 극작을 가르치고 있는 교수이자 극작가로 2000년 ‘디너 위드 프렌즈’로 드라마 부문 퓰리처상을 수상했다.마굴리스의 동명희곡을 원작으로 한 작품은 여성 2인극. 모녀가 아닌 스승과 제자인 두 여성이 어떻게 만나 관계를 맺고 갈등하는지를 섬세하게 그린다. 또한 남의 것을 내 것으로 취하는 데 거리낌이 없는 표절의 시대에 예술가의 도덕성을 깊이있게 성찰하게 하는 작품이다.
이번 무대를 제작하는 극단 적 관계자는 “지난해 문단에서의 표절 시비에 이어 올해는 미술계 표절시비가 끊이지 않고 있다. 표절과 대작은 어쩌면 우리 문화의 부끄러운 자화상”이라면서 “문학이나 미술계뿐 아니라 학계와 대중문화에 이르기까지 정보의 홍수 속 도덕성이 사라진 시대에 우리가 지켜야 할 것은 무엇이고 버려야 할 것은 또 어떤 것인지 성찰하는 계기를 마련하고자 했다”고 말했다.
작품은 문예창작과 교수 루스 스타이너와 제자인 리사 모리슨의 관계를 그린다. 루스는 존경 받는 단편소설 작가로 루스를 숭배하던 리사는 6년 간 루스의 지도를 받으며 인정받는 작가로 성장한다. 리사는 단편소설집 출간 후 ‘루스와 시인 델모어 슈왈츠의 사적인 관계’를 담은 장편소설을 발표하는데 사제지간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았다. 이곤이 연출을, 루스 역엔 전국향, 리사에는 김소진이 원캐스트로 연기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