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락사 다룬 연극 ”비 BEA” 11일 개막

기사입력 2016.11.12 1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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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데이뉴스=김종권 기자]안락사를 소재로 삶의 자유, 행복, 소통을 활기차게 풀어낸 연극 '비 BEA'가 오는 11일부터 30일까지   프로젝트박스 시야에서 공연된다.

소통이 단절된 시대에 공감의 화두를 던질 수 있는 '비 BEA'는 진정한 자유를 갈망하며 안락사를 택하는 젊은 여성 비(Bea)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 다소 낯설고, 무겁게 느껴지는 소재를 '비'의 내적 자아라는 연극적인 장치를 통해 유쾌하게 표현했다.

김광보 연출은 "비극을 강조하기 위해서 의도적으로 더 밝게 표현하고자 한다. 무거운 주제를 안고 가볍게 극이 흐르기 때문에 마지막에 가면 관객들이 충격을 강하게 받을 거다"라며 극적 반전을 예고해 기대감을 더했다.

극중 비(전미도)는 8년 째 모르핀을 투여해야 할 정도로 고통을 겪으며 침대에 갇혀 있는 여성이다. 그런 비에게 새로운 간병인 레이(이창훈)가 찾아오고, 비는 레이를 통해 엄마 캐더린(백지원)에게 자유를 찾고 싶다는 내용의 편지를 쓰게 하면서 이야기가 시작된다.    

 한 달 전부터 대본 리딩에 들어간 배우들은 그 어느 때보다도 진지하게 대본을 연구하고 내밀한 호흡을 맞춰가고 있다. 주인공 '비' 역의 전미도는 연습이 진행될수록 그녀의 슬픔을 온 몸으로 느끼며 작품을 준비 중이다.

전미도는 "이 작품은 안락사를 찬성한다 반대한다가 중요한 게 아니라 계속해서 공감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공감이라는 건 논리로 설명할 수 없는 지극히 감정적인 것이다"라고 전했다.

이어 "그래서 관객들이 이 작품을 볼 때 각자에게 공감이 되는 그 순간부터 눈물이 되고 이해가 되기 시작할 것 같다"라며 "개인적으로는 비라는 인물에 점점 공감할수록 모든 일에 다 초연해지는 느낌이다. 비는 너무 많이 울어서 눈물이 다 말라버렸을 수도 있겠다 싶더라"고 덧붙였다.

연극 '비 BEA'가 올라가는 프로젝트박스 시야는 공연에 맞게 객석의 형태가 정해지는 블랙박스 시어터이다. 비와 레이, 캐더린의 밀도 있고 세심한 연기를 숨소리까지 함께 할 수 있도록 객석과 무대간의 거리를 좁혔다.        
 

[김종권 기자 kjk20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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