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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데이뉴스=김종권 기자]11월 14일 오후 2시 서울 한남동 블루스퀘어 3층 북파크 이벤트홀에서 연극 '로미오와 줄리엣'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제작발표회에는 양정웅 연출, 배우 박정민, 문근영, 손병호, 배해선, 서이숙 등이 참석했다.박정민은 "영화에서 디카프리오가 연기한 것과 그동안 책을 보면서 생각한 로미오는 연약하고 고상한 인물이다. 그런 인물을 최대한 땅으로 끌어내리려고 노력중이다. 로미오를 현실적으로 연기하고 싶다" 고 말했다.
이어 "극단 차이무 선배들을 만나면서 연기 꿈을 가지게 됐다. 연극하다 영화, 드라마로 데뷔했다. 연극을 하면 나 자신을 돌아볼 수 있는 기회가 됐다. 작품을 잘 만들기 위해 연습실에서 항상 긴장하고 있다. 해이해지고 있는 정신을 꽉 잡게 되는 계기가 된다. 선배들, 근영이에게 많은 부분을 배우고 있다. 연기하면서 큰 힘이 되고 있어 의미가 크다" 고 덧붙였다.
문근영은 "6년 만에 연극 무대에 서게 됐다. 다시 서게 될 수 있었던 가장 큰 힘은 6년 전 함께 공연했었던 선배들이 내게 좋은 추억과 많은 것들을 가르쳐 줘서 다시 한 번 그런 기회를 갖고 싶었다.
나에게 자극이 되고 배울 수 있고 성장할 수 있는 시간이었기 때문에 다시 한 번 그런 시간이 되길 기도하면서 연극 무대를 선택했다" 고 말했다.이어 "우리 연극이 원본 그대로를 유지해 셰익스피어가 갖고 있는 언어 맛을 전하려고 한다. 현대는 문어체적인 문장이나 시같은 문장들이 무척 어려운데 가장 먼저 하고 있는 것은 그 말을 쉽게 관객들에게 전할 수 있을까 연구하고 노력 중이다. 그 언어에서 보여줄 수 있는 줄리엣 매력이 무엇인지 준비하고 있다" 고 덧붙였다.
연극 '로미오와 줄리엣'은 셰익스피어의 손에서 탄생한 이래, 시대와 국적을 불문하고 오페라, 발레, 연극, 뮤지컬, 영화, 드라마 등 콘텐츠의 장르를 뛰어넘어 수없이 변용되어온 작품인 만큼 리메이크작의 수상기록이나 역사를 내세우거나 논하는 의미를 초월한 세기 로맨스다.박정민, 문근영, 손병호, 서이숙, 배해선, 김호영, 김찬호, 이현균, 양승리, 김성철 등이 출연하며 12월 9일 국립극장 달오름극장에서 개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