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작가 ”데이비드 라샤펠” ”상업적인 모든 것을 포기했다”

기사입력 2016.11.17 2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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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비드 라샤펠
[선데이뉴스=김종권 기자]11월 17일 오후 2시 서울 인사동 아라모던아트뮤지엄에서 세계적인 사진작가 데이비드 라샤펠 'INSCAPE OF BEAUTY' 展  기자회견이 열렸다. 기자회견에는 사진작가 데이비드 라샤펠, 최요한 아라모던아트뮤지엄 대표가 참석했다.

데이비드 라샤펠은 "하와이에서 농부로 살 줄 알았다. 이런 기회가 올 거라곤 상상하지 못했다. 1980년대 뉴욕으로 이주해 생계를 위해 닥치는 대로 일했다. 결혼식 사진도 찍고 밤엔 나이트클럽에 가서 스트레스를 풀었다. 그러던 차 더 이상 내 직업이 상업사진에 맞지 않다는 생각이 들었다. 상업적인 모든 것을 포기하고 하와이로 떠나 정글 속에 집을 짓고 작품 활동에 몰두했다" 고 말했다.

이어 "공산품이나 재활용품으로 만든 공장지대 모형을 찍은 '랜드 스케이프', '개스' 시리즈는 내가 생각하는 미래다. 산업화를 좋다, 나쁘다고 규정하기보다 지구와 환경 이야기를 어떻게 표현할까 고민한 작품이다. 우리 모두가 탄소 배출에 일조하는 상황이다. 남을 비난하기보단 우리가 어떤 역할을 해야 할지 생각해야 한다. 내 작품 중 일부가 외설 논란에 휘말렸지만 청소년들이 선정적인 비디오 게임에 노출돼 있고, 폭력이 난무하는 쇼 프로그램이 방영되는 상황이다. 몸을 수치스럽게 생각한다는 것은 옳지 않다. 인간의 몸은 신의 증거다" 고 덧붙였다.
아라모던아트뮤지엄 제공
5년 만에 한국을 방문한 데이비드 라샤펠은 완전히 새로운 기획으로 구성된 총 180여 점의 작품을 선보인다. 이 중에는 아시아에서 최초로 공개되는 작품들까지 포함되어있다.

데이비드 라샤펠은 그간 대중문화, 미술사, 스트리트 문화, 사회적인 이슈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주제에 영감을 받아 작품 활동을 해왔다. 다채로운 색감과 관능, 판타지로 가득한 그만의 스타일이 돋보인다. 

그의 작품은 인위적으로 보이지만 CG나 포토샵을 거의 사용하지 않고 직접 모든 세트를 제작해 촬영하는 것이 특징이다. 이번 전시 메인 작품인 ‘비너스의 재탄생(Rebirth Of Venus)’의 경우, 영국 빅토리아 앤 알버트 미술관(V&A Museum)에서 진행된 기획전시 ‘보트첼리 리이매진(Botticelli Reimagined)’에 출품작 중 가장 주목 받았다. 극적인 촬영을 위해 열대 우림 절벽에서 온종일 촬영해 모델들의 까맣게 탄 흔적까지 작품 속에 녹아있다.

국내 첫 공개되는 ‘랜드 스케이프(Land Scape)’시리즈는 디지털 조작이나 편집 효과 없이 재활용품과 공산품을 이용해 제작한 모형을 캘리포니아에 설치해 촬영했다. 이 시리즈 중 ‘에메랄드 시티(Emerald City)’의 실제 세트가 이번 전시에 특별히 현지에서 공수되어 공개된다.   데이비드 라샤펠이 초창기 순수예술 사진으로 돌아가서 선보인 첫 작품 ‘델루지(Deluge)’는 가로 7m의 거대한 크기로 관람객을 압도할 예정이다.

 데이비드 라샤펠 사진전은 19일부터 2017년 2월 26일까지 인사동 아라모던아트뮤지엄에서 열린다. 전시회 티켓은 티몬, 인터파크, 네이버에서 예매 가능하며 자세한 전시 및 운영 정보는 아라모던아트뮤지엄 공식 홈페이지, 페이스북, 인스타그램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김종권 기자 kjk20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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