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잠수함 충돌 등 괴담설 진실은?

한국당, 세월호 괴담유포자들 반성이 필요해
기사입력 2017.03.28 1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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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데이뉴스신문 정연태 기자]세월호가 인양에 성공하면서 지난해 인터넷을 뜨겁게 달군 '잠수함 충돌설' 사실 여부에 다시 관심이 쏠리고 있다.

아직 세월호의 좌측 모습이 온전히 드러나지는 않았지만 현 상태에선 잠수함 충돌로 볼 만한 흔적은 없다는 게 정부 판단이다.

앞서 닉네임 '자로', 40대 남성으로만 알려진 이 네티즌은 9시간 길이의 영상물을 통해 세월호가 외부 물체와 충돌했을 가능성을 제기했었다.

첫 근거로 제시한 건 세월호 침몰 당시 진도 해상교통관제센터에 잡힌 레이더 영상으로 세월호가 J자 형태로 급격히 방향을 바꾼 뒤 또 다른 물체가 등장한다.
이 물체는 세월호에서 떨어진 컨테이너라는게 군 당국의 설명이었지만 이 네티즌의 판단은 달랐다.

해당 물체가 세월호 6분의 1에 달하는 크기로, 레이더에 선명하게 잡혔다는 점에서 컨테이너가 아닌 거대한 금속 물체로 봐야 한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또 조류보다 빨리 움직였단 점을 근거로 자체 동력을 가진 '잠수함'일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했다.

당시 파장이 커지자 군 당국이 직접 나섰다. 군은 세월호가 침몰한 해역은 평균 수심이 37m로 잠수함이 다닐 환경이 아니었다, 사고 당시 인근 해역에서 작전이나 훈련도 없었다고 반박했다.

<인터뷰> 장욱(해군본부 서울공보팀장) : "잠수함이 잠항할 수 있는 수중 환경이 아니었습니다. 세월호가 군 잠수함과 충돌했을 가능성이 있다는 주장은 전혀 사실이 아닙니다."

결국 의혹 제기 석달 만에 세월호가 물 위로 올라면서 잠수함 충돌설은 일단 수면 아래로 가라앉는 분위기이다.

충돌시 손상 우려가 큰 외부 갑판이나 선박 추진기의 변형이 없는데다, 구멍이나 함몰 등 잠수함 충돌로 추정할 흔적이 발견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당시 이 네티즌과 함께 잠수함 충돌설을 제기했던 전문가도 자신의 오류를 인정했다.

<녹취> 김관묵(이화여대 나노과학부 교수) : "잠수함이라고 할 수 없는거죠 현재로서는. 흔적이라고 할 수 있는 게 확실하지 않으니까."

네티즌 '자로'는 지난 24일 자신의 페이스 북에 세월호를 똑바로 세워 좌현을 보고 싶단 말을 남긴 뒤 침묵하고 있는 중에 있다.

한편 이에 대해 함진규 자유한국당 의원이 28일 세월호가 인양되면서 각종 괴담에 대한 진위가 드러나고 있는 것과 관련 "천안함에 이어 세월호 사건에서 오폭설, 잠수함 충돌설 등을 주장하던 세력은 진지한 반성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함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세월호가 온전히 인양됐는데 큰 외상이 없었고 양쪽 프로펠러도 온전했다"며 이렇게 말했다.

이어 "세월호 침몰 당시 일부세력은 해상 레이더 영상까지 동원하며 미국의 핵잠수함 충돌설, 한국 해군 잠수함과의 충돌설을 제기했고 해군의 무사고 수립을 위해 진상을 숨겼다는 주장도 서슴지 않았다"며 "인양결과 외관에 충돌 흔적이 없고 방향타가 꺾인 상태로 인양돼 조타 미숙에 의한 침몰 가능성이 더욱 높아졌다"고 주장했다.

함 의원은 또 "지난 7년 전 천안함 폭침 당시 세상을 어지럽히고 속이려는 세력은 정부발표를 무조건 비난하며 천안함은 한미연합훈련 당시 오폭으로 침몰했다고 주장했다"고도 꼬집었다.

함 의원은 "대선이 임박한 지금 가짜뉴스와 유언비어를 유포하는 세력은 유권자의 올바른 선택을 막는 민주주의의 적일 뿐"이라며 "향후 이런 일이 되풀이 되지 않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정연태 기자 balbari2002@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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