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MBC사장 체포영장발부 "방송장악 음모...정권 나팔수 만들려 해"

정기국회 보이콧...모든것 걸고 대국민 투쟁
기사입력 2017.09.02 1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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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부.여당 변화있을때 까지 모든 대화.교류 중지
- MBC 사장 개인 문제가 아닌 나라의 문제...나라가 망한다는 생각들어
- 요즘 중국의 문화대혁명 연상돼..강성 귀족노조 세상으로 만들려 해
- 좌편향 MBC에 대항하려 종편 만들어"
- MBC.KBS를 노영방송 만들어 정권의 나팔수 만드는게 이번 사태의 본질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가 2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김장겸 MBC 사장 체포영장 발부 관련 '방송탄압-언론파괴 저지를 위한 긴급 의원총회'에 참석해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선데이뉴스신문=신민정 기자]자유한국당은 2일 MBC 김장겸 사장에 대한 체포영장 발부가 "방송장악을 위한 음모"라고 규정짓고, 정기국회 보이콧 등 강력한 대여 투쟁에 나서기로 했다.

한국당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긴급 의원총회를 열어 MBC 김장겸 사장에 대한 체포영장 발부에 대해 "방송장악을 위한 음모"라고 강력하게 비판하면서 이 같이 결정했다.

한국당은 "문재인 정부와 좌파 방송노조의 공영방송 장악 시도가 노골화되고 있다"면서 "공영방송의 정상화와 언론민주주의의 수호를 위해 국민과 함께 결연히 투쟁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구체적으로는 지난 1일 개회된 정기국회 일정을 향후 전면 보이콧하고, 청와대와 대검찰청, 방송통신위원회 등을 항의 방문하기로 했다. 또, 정부·여당의 변화가 있을 때까지 일체의 대화·교류를 중지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처음으로 열린 정기국회는 시작부터 파행이 불가피하게 됐다.
 
앞서 홍준표 대표는 모두발언을 통해 MBC 김장겸 사장에 대한 체포영장 발부에 대해서 "MBC 사장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 이 나라의 문제다. 그래서 모든 것을 걸고 투쟁해야 한다"고 말했다.

홍 대표는 이어 "이 정부가 추진하는 방향을 보니 더이상 지켜보다가는 나라가 망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원외인 홍 대표가 지난 7월 대표 취임 후 의총에 참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홍 대표는 "요즘 중국의 문화대혁명이 연상된다. 강성 귀족노조를 앞장세워 한국사회 전체를 강성 귀족노조 세상으로 만들고 있고 대표적인 기관이 언론"이라며 "민주노총 언론노조가 중심이 돼 MBC·KBS를 '노영방송'으로 만들어 정권의 나팔수로 만들려고 하는 것이 이번 사태의 본질"이라 강조했다.

그러면서 "원내에서는 정우택 원내대표 중심으로 적극적인 투쟁을 하고, 저는 대국민 투쟁을 하겠다"며 "그렇게 하지 않으면 노리갯감이 되고 우스갯거리가 되고, 저들이 노리는 보수우파 궤멸의 희생물이 된다"고 주장했다.

홍 대표는 이어 "야당이 된 이후 첫 번째 맞는 정기국회에서 나라 전체가 좌편향 노조의 나라로 가는 것을, 강성귀족 노조의 나라로 가는 것을 막아야 한다"며 "생존을 걸고 투쟁을 해야 할 시점이 아닌가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2008년 광우병 관련 보도를 언급하며 "MBC가 좌편향 방송이 돼 광우병 허위방송을 해 정국이 들끓었다"며 "좌편향 MBC를 바로잡기 위해 미디어법을 만들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지금은 종편이 종일 편파 방송을 하지만, 종편을 만든 배경은 MBC의 좌편향 방송에 대항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 사장에 대한 체포영장 청구 과정과 관련해선 "같은 대학 선후배끼리 영장을 주고받았다"며 "중대성·긴급성이 없는데 방송의 날을 계획적으로 선택해 영장을 청구해 공영방송을 노영방송으로 만들려고 한다"고 말했다.

홍 대표는 "고용노동부의 근로감독관이 영장청구를 결정할 수 있나. 그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면밀한 시나리오를 갖고 영장을 청구한 것이다. 이런 사태를 더이상 방치해서는 안 된다"고 덧붙였다.

정우택 원내대표도 이날 "문재인 정부가 여러 군데서 방송장악, 언론장악 시도를 보여왔는데, 드디어 최대 악수를 두기 시작했다"면서 "현직 언론사 공영방송 사장을, 취임 6개월도 안 되는 현직 사장한테 체포를 시도하는 것은 독재정권에도 없었고 국제적으로 없었던 일"이라고 비난했다.

정 원내대표는 이어 "한 마디로 이것은 방송장악 음모, 자유민주주의를 수호하는 언론 자유를 말살하는 소름이 끼치는 사건"이라면서 "방송장악 음모에 대해 한국당이 저지하고, 언론의 자유 수호를 위해 한국당이 앞장서 나가겠다"고 다짐했다.

반면 더불어민주당은 자유한국당이 김장겸 MBC 사장에 대한 체포영장 발부에 반발, 정기국회 보이콧을 선언한 데 대해 "국정농단세력다운 결정"이라고 강력히 비판했다.

강훈식 원내대변인은 이날 구두논평을 통해 "(한국당이) '법을 위반한 사람에 대해 체포영장을 발부했다'며 민생과 경제를 모두 내팽개치는 행위를 하고 있다"면서 "이해할 수 없는 입법부 마비 결정"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영장 발부를 언론탄압이라고 하는데, 그것이 본인들이 해왔던 과거의 경험일 수는 있으나 국민은 그렇게 느끼고 있지 않다"면서 "국민을 내팽개치고 적폐세력을 비호하는 국정농단세력다운 결정"이라고 일침을 가했다.

앞서 지난 1일 서울서부지검은 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 위반(부당노동행위) 혐의 등과 관련해 고용노동부 서울서부지청의 소환 요구에 불응한 김 사장의 체포영장을 법원으로부터 발부받았다.

[신민정 기자 smyun2000@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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