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프라이드영화제” 11월 2일 개막

기사입력 2017.11.01 0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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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데이뉴스신문=김종권 기자]제7회 서울 프라이드 영화제(집행위원장 김조광수)가 오는 11월 2일부터  명동  CGV 씨네라이브러리에서 개막한다.

"연대는 희망이다"는 캐치프레이즈를 내놓은 이번 영화제 개막작은 2017 칸 영화제에서 심사위원 대상과 퀴어종려상, 국제비평가상 수상에 빛나는 로빈 캄필로 감독의 '120 BPM'이 상영된다. 이 작품은 1980년대말 미국에 이어 1989년 프랑스 파리에서 결성된 에이즈 NGO연대 액트업(ACT UP)의 실제 이야기가 바탕이다.

서울시와 서울문화재단, 서울영상위원회, 서울아트시네마, 영진위, 영국문화원, 프랑스문화원, CGV아트하우스가 후원하고, 프라이드 리퍼블릭, 서울LGBT아카이브, 신나는 센터가 주최하는 제 7회 서울 프라이드 영화제는 11월 2일부터 8일까지 일주일간 진행된다.  

서울 프라이드 영화제(프로그래머 김승환)는 30개국에서 출품-엄선된 70편의 작품들로 다섯개 개의 섹션으로 나눠 상영한다. 

먼저 프리미어 섹션의 경우, 월드 프리미어 15편, 아시아 프리미어 8편, 코리아 프리미어 23편 등이다. 주 상영관은 명동역 씨네라이브러리다.

스페셜 프라이드 섹션 '프랑스 퀴어시네마: 새로운 세대'(특별전)는 프랑스 대사관과 공동으로 개최한다.

상영작은 지난해 프라이드 영화제 개막작 '스테잉 버티컬'(알랭 기로디), 이어 1971년 금기된 동성간의 사랑과 여성운동을 다룬 '썸머타임: 아름다운 계절'(감독 까트린느 꼬르시니), 패션사진작가 로맹(멜빌 푸포)의 시한부 삶을 그린 '타임 투 리브'(감독 프랑소와 오종), 파리 시내에서 생계를 위해 성매매에 나선 동유럽(우크리아나, 루마니아) 청소년들의 이야기 '이스턴 보이즈'(감독 로빈 캄필로), 밤샘 러브스토리 '파리05:59'(감독 올리비에 더카스텔) 등이 있다.

핫핑크 섹션은 영국 동성애 처벌법 폐지 50주년을 기념해 주한 영국문화원과 영화제가 공동으로 영국 포커스프로그램을 진행한다.

서울프라이드영화제 측은 이 프로그램을 통해 성소수자 군인 색출수사 중단과 군형법 92조 6항 폐지를 설명한다. '올랜도', '에드워드2세', '나의 아름다운 세탁소', '사랑의 여로' 등 영국을 대표하는 퀴어 걸작들이 영화제 기간동안 상영된다.

영화제 기간동안 주요 상영작을 보면, 3일 오후 4시 30분에 상영되는 '더 펄 오브 아프리카'(2016)가 눈에 띈다. 3년전 스웨덴 출신의 조니 폰 발스토룀 감독이 우간다에서 제작한 이 다큐멘터리는 러닝타임 92분 동안 적도 우간다에서 트렌스젠더라는 이유로 추방될 처지에 놓인 클레오파트라 캄부구의 이야기를 담았다.  

성소수자에 대한 이해는 커녕, 차별이 극에 달한 우간다에서 트렌스젠더란 집단폭행과 살해협박 등이 일상이다. 영화제 상영작 '더 펄 오브 아프리카'는 생존 보다 사랑을 얻고 싶은 주인공의 고립된 삶과 이전투구가 돋보인다. 특히 이 작품은 아마존 미디어사이트 IMDB에서 7.6점의 高평점을 받았다.

3일 7시 20분 상영되는 '검은 여름'(감독 이원영)은 올해 부산국제영화제 출품작이다. 대학 간간히 일하며 먹고사는 프리터족 주인공 지현과 그가 바라보는 후배 건우의 사랑이야기다. 주변인들의 사회적 차별과 논란을 담았다. 

다큐멘터리 '차벨라'(6일)는 멕시코의 전설적인 가수 차베스 바르가스의 일대기를 다뤘다. 스페인어권 국가에서는 유명한 인물이다. 2017 베를린영화제 최우수 장편을 수상한 '더 운드'는 아프리카 소년들의 할례의식을 여과없이 보여준다. 또한 베를린 영화제 경쟁부문 초청작 '드림 보트'는 동성애자들의 크루즈 선상 파티와 뒤안길을 그렸다.  

서울 프라이드 영화제에서 상영된 역대 개막작들을 보면 성소수자와 이들을 바라보는 사회내 차별, 혐오에 대한 진지한 성찰, 과거, 현재를 다룬 다양한 작품들을 선보였다. 가령, 3회 '아웃 인 더 다크', 5회 '런던 프라이드', 폐막작 '로렐', 6회 '스테잉 버티컬' 등이 대표적이다. 

특히 11월 3일부터 7일까지는 프라이드영화제가 엄선한 국내 및 해외 단편들이 매일 오전 10시 50분과 오후 5시 30분에 상영되며 배우 및 감독 무대인사도 진행된다. 또한 직장인과 학생들을 위해 11월 3일 '아메리칸 필름나이트, 4일 L나이트로 나눠 밤샘 상영 프로그램 3편이 각각 상영된다.

영화제 마지막 날인 11월 8일은 수상 선정된 제작지원 작품이 폐막작으로 상영될 예정이다.

올해로 7살이 된 서울 프라이드 영화제는 성소수자들의 실화 바탕의 스토리와 국내외 픽션들을 상영하는 영화제다. 영화에 관심이 있다면 누구나 참가하고 관람할 수 있는 축제다. 하지만 내용이 가볍거나 소홀히 다뤄지기 보다 성찰과 긍정 여론 확산을 기대하고 만든 대중 영화제로 해가 거듭될 수록 국제 규모의 영화제로 점차 탈바꿈하고 있다.     

[김종권 기자 kjk20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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