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태중 석 조각가, "돌의 아름다운 변신...석 조각 예술로 승화시켜”

기사입력 2018.12.24 1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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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석조문화재(국보-보물)300여점 보수,수리,복원”

“문화재기능인 제2156호(석조각)”

“(사)한국석조각예술인협회 수석 부이사장”

“묻힐 뻔한 보물 두 점 발견 (강진 월남사지 정병)-법주사 세존사리탑(석함)발견”

“최근작업 화순 운주사 거북바위 오층석탑, 산청 범학리 삼층석탑 국보 제105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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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국대 박물관 국보209호 윤태중 대표

 
[선데이뉴스신문=양성현 기자] 일상에서는 그 가치를 잘 느끼기 어려운 돌이 사람 의 손을 거치면 훌륭한 작품으로 탄생한다. 의사가 거의 죽어가는 사람을 살리듯이 돌로 죽은 돌을 살릴 수 있다. 길가에 있는 돌이나 버려진 돌들도 재질이 좋으면 그걸 좋은 작품으로 변화시킬 수 있다.   “석공예는 재료를 다루는 것부터 쉽지않다. 대부분 무게가 몇 톤씩 나가기 때문에 돌을 자르는 기계에 옮기기 위해서는 지게차도 다룰줄 알아야 한다.

 

거대하기만 한 돌이 잘리는 순간은 그 웅장함에 소름이 끼칠 정도이다. 정을 사용해 모양을 잡고, 망치로 돌을 살살 두드려 돌 자체의 자연미를 살려 작품을 완성하는데 몇 달이 소요되는 것은 기본이다”“돌은 자기가 하고 싶다고 해서 되는 것이 아니라 많이 접해 보고 깨봐야 말 할 수 있기 때문에 가장 다루기가 힘들다.

 

돌에도 결이 있는데, 결을 보지 못하면 깨지는 부분도 많다. 그런 것들을 ‘어떻게 어디 부분을 깨면 어떻게 떨어진다’라는 기술적인 부분이 당연히 필요하다” 돌 자체가 작품이라고 생각하는 석공예 명인인 윤태중 조각가(금강조각연구소 대표)의 석공예에 대한 개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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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천년의 석조 예술품, 후손들에게 물려줘야”-
“우리의 석조예술은 우리민족의 5천년 유구한 역사와 같이 해오며 계승하고 전승하며, 섬세하고 아름다운 석조 예술품을 빚어낸 장인들의 솜씨와 열정을 확인하는 순간이다” 예술은 성숙한 삶을 향해 빛을 비춰주는 존재라고 생각한다. 특히 석조각에는 장인의 혼과 정신이 깃들어있다.

 

이런한 혼과 노력이 예술로 승화되어 우리의 마음을 사로잡기에 너무나 충분하다. 이렇듯 운태중 작가는 그동안 선대 석조 장인들께서 화려하고 찬란한 석조문화재를 우리들에게 물려주셨으니 지금부터는 이 시대의 석조예술인들이 새로운 천년의 석조 예술품을 후손들에게 물려준다는 마음으로 가일층 매진하겠다 는 윤태중 조각가의 말이다.

 

고(故)노무현 전 대통령“연꽃 석함”제작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9주기를 맞아 영화 ‘노무현 입니다’가 지난 2017년 6월 개봉된바가 있다. 이 영화는 ‘대통령 노무현’이 아닌 ‘인간 노무현’ 이 걸어온 정치적 행보와 그를 둘러싼 사람들의 이야기를 전했다. 그런데 이 영화속에는 돌에 글을 새기는 장면이 나온다.  돌은 단연 충남 보령의 웅천 오석(烏石)이며, 유골함이 들어갈 ‘연꽃 석함’은 안규철 한국예술종합학교 교수가 디자인하고 윤태중 작가가 제작을 했다. 대통령 장례식 때도 한복판에 있었던 윤태중 작가는 충남 논산시성동면 원봉초등학교 출신으로 현재 (사)한국석조각예술인협회 수석 부이사장이면서 (사)한국문화재기능인협회 대전 충남 지회 부회장 그리고 금강조각연구소 대표를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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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쟁이”는 그저 돌만 잘 새기면 된다는 편견을 깨버리고 싶다. 석공예는 ‘평생의 공부’다 좀 더 세밀한 표현을 위해 공부하고, 조각의 밑바탕을 위해 그림 공부도 꾸준히 해야만 한다. 어디에 내 놓아도 부끄럽지 않은 조각을 만들기 위해 완성된 조각도 수차례 다시 살피는 노력도 반드시 필요하다“ 이렇듯 윤태중작가는 분명, 선조들의 찬연한 돌 문화를 이어가는 현대의 석공예 명인임에 틀림이 없다.

 

장차 그는 ‘석조박물관을 세우는게 꿈이다. 국민 누구라도 언제든지 돌에 대한 체험을 해 볼 수 있는 산교육의 장(場) 만들어 보고 싶다’.
중요문화재 보수-수리-복원
1995 국립공주박물관 석조 중대석 복원 보물 149호
2006 경복궁-중앙박물관(봉인사 부도암 사리탑 보물928호)
2007 부여 장하리 삼층석탑 해체 복원 보물 184호
2008 논산 관촉사 은진미륵불 의석제작 보물 218호
2008 공주 국립박물관 중동석조 의석 해체복원 보물 148호
2008 서혈사지 석조여래좌상 수리  보물 979호
2010 고, 노무현대통령 묘역공사(행정안전부) 국가모역 1호
2011 안국사지 석조여래삼존입상 수리 복원 보물 100호
2013 백제창왕명석조사리함 이전 국보288호
2014 청량사 석등 이전-복원   보물 253호
2015 부여 무량사 석등 해체 복원 보물233호
2016 남산통감부관저 터 위안부(기억의 터 조성)
2016 정토사지홍법국사실상탑비 이전-복원 국보 102호   
2017 나주 서문안 석등 해체 이전 복원  보물 364호
2017 강진월남사지 석탑 해체복원 보물 298호
2017 경주 천룡사지 삼층석탑 해체복원 보물 제1188호  외 다수

[양성현 기자 ysh0009@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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