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극 '대학살의 신', 2월 16일 예술의전당 자유소극장 개막

기사입력 2019.01.22 2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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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선데이뉴스신문= 김종권 기자] 연극 ‘대학살의 신’(연출 김태훈, 제작 신시컴퍼나)가 개막한다.


배우 남경주, 최정원, 송일국, 이지하가 출연하는 ‘대학살의 신’은 같은 캐스트로 2년 만에 돌아왔다. 지난 공연 당시 객석 점유율 96%를 기록하는 등 뜨거운 사랑을 받은 바 있다.


알랭 역의 남경주는 “지난 시즌 네 캐릭터 모두 자기 몫을 해냈다고 생각한다. 이 멤버로 한 번 더 공연하면 좋겠다고 생각했는데 그 기회가 와서 설렌다” 며 소감을 전했다. ‘송일국의 재발견’이라는 극찬을 받은 미셸 역의 송일국은 “이 작품을 끝내고 일 년여 프랑스에 다녀왔다. 그 시간 동안 연기에 대한 갈망이 매우 컸는데 이 작품으로 다시 관객을 만날 수 있어 기쁘다. 그 동안 쌓여온 연기에 대한 열정을 불사를 것이다” 며 의욕을 보였다.


아네뜨 역의 최정원은 “정말 순식간에 끝난 것 같은 기분이었다. 개인적으로 아네뜨가 화를 분출하는 장면에서 터져줘야 하는 특수효과 때문에 매회 긴장을 했는데 이번 시즌은 그 노하우를 잘 살려서 더 즐기면서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소감을 전했고, 베로니끄 역의 이지하는 “연습부터 정말 재미있게 했던 기억만 있다. 다만 다른 분들에 비해서 에너지가 떨어지는 게 아닌가 걱정을 했다. 이번 시즌엔 좀 더 에너지 넘치는 공연을 보여드리겠다” 라고 의지를 보였다.
 

한편 지난 시즌에 이어 이번 시즌 연출을 맡은 김태훈은 “이 작품은 웃기기만 한 작품이 아니다. 그 웃음 뒤에 진한 페이소스가 있다. 이번 시즌은 좀 더 디테일 하게 각 인물이 의도적으로 드러내는 것 그리고 의도치 않게 드러나지는 것을 명확하게 보여드리며 이 작품의 본질을 이야기하고 싶다” 말하며 “배우와 스태프 모두 지난 시즌을 통해 이미 이 작품을 이해하고 있기 때문에 더 깊이 있는 작품이 나올 수 있을 것 같다” 라며 자신감을 보였다.

 
작품은 11살 두 소년이 놀이터에서 싸우다 한 아이의 앞니 두 개가 부러졌다. 이 사건으로 인해 두 부부가 모여 일어나는 사건을 담는다. 이를 통해 끊임없이 타인의 시선에 맞추어 살고 있는 우리 모두의 민낯 그리고 교양이라는 가면 속에 가려져 있었던 인간 근본의 가식, 위선, 유치, 치사, 허상을 마주하게 된다.


코미디 연극의 제목에 어울리지 않는 ‘대학살(Carnage)’이라는 단어는 아프리카 다르푸르 유혈사태처럼 머나먼 나라의 이야기가 아니라 정치, 경제, 종교 등 우리 사회의 전반을 넘어 삶의 가까운 곳에서도 얼마든지 벌어질 수 있으며, ‘대학살의 신’은 인간의 내면에 존재하는 이기심과 폭력성 같은 파괴적인 욕망으로부터 자라나는 것이라는 메시지를 전한다.


작품은 오는 2월 16일부터 3월 24일까지  예술의전당 자유소극장에서 관객을 만난다.


[김종권 기자 kjk20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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