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뮤지컬 '플래시댄스'

80년대 추억 속으로
기사입력 2019.01.26 20:31
댓글 0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트위터로 보내기
  • 구글플러스로 보내기
  • 카카카오스토리로 보내기
  • 기사내용 프린트
  • 기사 스크랩
  • 기사 내용 글자 크게
  • 기사 내용 글자 작게

[플래시댄스] Maniac(Re.)_알렉스_(제공. 예술기획 성우) (1).jpg

[선데이뉴스신문= 김종권 기자] 누구에게나 추억은 아름답다.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나이가 들면 예전 추억이 생각나게 된다. 특히 10~20대 시절 추억은 무척 강렬하다.
 

지난 18일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개막한 영국 웨스트엔드 오리지널 내한 뮤지컬 '플래시댄스'는 80년대 젊은 날을 보냈던 중.장년층 관객들을 강력하게 끌어당기는 작품이다. 이 글을 쓰는 나에겐 해당하지 않지만(난 1977년생이라 90년대 추억이 많다. 80년대는 어려서 잘 모름) 직접 공연을 보고 나니 갑자기 그 시절이 그리워졌다. 내가 초등학교 다니던 80년대 이야기라 처음에 걱정했지만 보고 나니 이해가 되었다. 

 

뮤지컬 '플래시댄스'는 1983년 개봉했던 영화를 원작으로 한다. 원작 영화를 안 봤지만 이야기가 단순해 괜찮았다. 내가 단순한 사람이라 그런지 잘 맞았다. 무엇보다 흥겨운 음악과 춤이 계속 작품에 집중하게 만들었다. 관객 반응을 살짝 봤는데 무척 좋았다. 내 옆에 앉았던 60대 아주머니(우리 어머니 연세 비슷한) 두 명, 내 뒤에 앉았던 예술고 여학생들(고등학교 2학년 정도) 5명이 열광적으로 호응해 흥행엔 지장이 없을 듯하다. 

 

당찬 소녀 '알렉스' 역을 연기한 샬롯 구찌 춤과 노래, 연기는 정말 대단했다. 그녀의 춤과 노래는 국내 뮤지컬 여배우들에게 적당한 자극(?)이 될 듯하다. 한국 뮤지컬 배우들  제일 부족한 것이 춤인데 이 공연을 보면서 많이 배우지 않을까 싶다. 

 

흥겨운 노래와 춤, 화려한 무대 모두 좋았는데 '알렉스'(샬롯 구찌)와 '닉'(앤디 브라운) 달달한 연애 장면이 많이 안 나와 아쉬웠다. 아직 미혼이라 연인들 달달한(?) 장면 좋아하는데 이 작품은 조금 부족했다.

 

이 작품 백미는 마지막 커튼콜이다. 한 번 경험하면 계속 생각나게 되는 커튼콜(8분 정도)은 정말 마약같다. 아름다운 추억과 열광적인 커튼콜을 경함하고 싶다면 꼭 추천하고 싶다.

 

2월 17일까지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볼 수 있다. 샬롯 구찌, 앤디 브라운, 시오반 디핀, 마이클 매더 등이 나온다.  

[김종권 기자 kjk200@naver.com]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트위터로 보내기
  • 구글플러스로 보내기
  • 카카카오스토리로 보내기
<저작권자ⓒ선데이뉴스신문 & newssunday.co.kr 무단전재-재배포금지>
 
신문사소개 | 광고안내 | 제휴·광고문의 | 다이렉트결제 | 고객센터 | 저작권정책 | 개인정보취급방침 | 청소년보호정책 | 독자권익보호위원회 | 이메일주소무단수집거부 | RSS top
모바일 버전으로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