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목일에 가슴저린 강원도 어느산골‘슬픈 나무’이야기

고 김진직씨 자녀들 ‘37만주 아버지나무찾기’ 청와대앞 기자회견 열어
기사입력 2019.04.06 2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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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5일 식목일 오전 10시 30분,청와대앞 분수대광장에서 ‘고김진직씨국난4란피해진실규명투쟁유족회‘ 기자회견을 개최하고 있는 유족 6남매

 

[선데이뉴스신문]제74회 식목일을 맞아 강원도 속초 등에 대형산불이 일어나 왼종일 나라가 어수선한 가운데 강원도 양구군 태생의 어느 6남매가 청와대앞 분수대광장에서 ‘아버지나무찾기’기자회견을 한 바,가슴저린 이야기가 국민들의 심금을 울리고 있다.

 

고김진직씨국난4란피해진실규명투쟁유족회(대표 김희자.64.서울.성북구.전업주부) 6남매는 4월 5일(금) 오전 10시 30분 청와대앞 분수대광장에서 기자회견’을 갖고,‘아버지가 평생일군 37만주의 잣나무,낙엽송 찾기’에 나선데 대해 남다른 가정수난사를 털어놓았다.
 

 ◆김희자 대표,“아버지가 평생일군 37만주 나무를 정치적탄압속에 다 빼앗겼다”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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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족회 대표 김희자씨

 유족회 대표 김희자씨(사진. 전 지역여성활동가)는 “부모가 모두 일제강제징용자이고,이후 아버지는 진보혁신계 정당 가담이유로 살인적인 탄압으로 참정권을 박탈당하고(국회의원 후보 강제사퇴),자신을 포함 두 딸도 연좌죄로 직장에서 추방당하고, 그후 아버지가 김대중 추종자(김대중대통령후보 양구군 사무장)라며 다시 삼청교육대에 끌려가 온갖 고초를 겪고 퇴소후엔 37만주 나무찾기투쟁하던중 산중에서 변사체로 발견되었다”며 아버지의 의문사도 미스테리라고 했다.

 

김 대표는 한편, “아버지는 해방후 일본에서 귀향후 결혼한 바,알고보니 어머니도 15세때 일제강제징용으로 국내 춘천의 일본군수품공장(방탄복제조공장)으로 끌려간 바,동네 언니와 함께 야밤탈출을 감행하였으나, 결국 다시 고향집 대문앞에서 붙잡혀 공장으로 끌려가 해방을 맞았다, 어머니(고 장수옥님)는 78세 무렵 ‘야밤공장탈출 육필수기’를 남긴 바, 이날 유품전시를 하며 암울했던 우리역사의 남다른 고통과 눈물의 수난가정의 출생임을 밝혔다.

 

김 대표는 한편,“아버지는 1969년 박정희정권의 국토산림녹화10개년 계획과 강원도 양구군청의 조림사업독려시책으로 ‘누구든 산주의 동의를 받아서 군청에 동의서를 제출하면 나무의 주인이 된다.(지상권 인정)’는 시책을 믿고, 사재를 털어(일부 국고보조) 총 37만여주의 잣나무,낙엽송,은사시나무 등을 식재”(양구군 조림대장 근거)하였다고 했다.
 

◆어머니 유언에 따라 부친의 명에회복길 나서

그러나 식재후 20년이상(3대산지기 증언) 단 한번도 남의 산에 왜 나무를 심고 관리하느냐?며 문제를 제기하거나,법적으로 시비를 하지 않았던 산주들이 어느 날이후부터 ‘나무 주인’이라며 부친을 배제했다.

이에 대해 부친은 군청을 찾아가 증빙자료를 요구하며 병든 몸으로 양구군청 정문에서 매일 출근하다시피하며 “내 나무값을 달라”며 1인시위를 하던중, 어느날 인근 군부대 근처 산속에서 변사체로 발견되어 한많은 세상을 떠났다고 유족들이 주장했다.
 
김희자 대표는 그후 11년후 어머니마져 임종하면서 “아버지의 명예를 회복해드려라!”는 유언을 남기시고 떠나셨는데, 자식들이 군청을 방문하여 관련자료를 요청했으나 “너무 오래돼서 없다,”,“담당자가 퇴직해서 모른다‘,”법이 바뀌어서 이제 모두 산주가 나무 임자다“는 등 어처구니없는 변명을 하여 변호사를 들이대자 마지못해 ’양구군청 조림대장‘을 내준 바,무려 37만 3천 400여주의 소유권자 및 시업자가 부친인 ’김진직‘으로 기재되고 담당공무원의 기명날인까지 확인하여 충격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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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구군청 발행 조림대장에는 잣나무 등 37만여주의 나무 소유권자 및 시업자가 김진직이라고 담당공무원의 기명날인되어 있다

 

◆그러나 ‘결정적 증빙자료’인 ‘산주들의 동의서’는 아직도 열람복사 거부

김 대표는 오빠(김이남.71)와 함께 이어 나무권리회복의 중요한 증거인 아버지가 군청에 제출한 ‘산주들의 동의서’의 열람복사를 요청했으나, 다시 군청 관계자는 “너무 오래돼서 없다‘는 말만 되풀이하고 있어 다시 변호사들을 찾았으나, ’워낙 복잡한 사건‘이라며 선뜻 나서지 않거나 6남매 모두 권리포기 각서를 전제로 수임을 내세워 결국 청와대 게시판에 호소하고 청와대앞 기자회견을 통해 국민들에게 억울함을 호소하게 되었다고 했다.
 
김희자 대표는 양구군청이 아버지 살아생전에 그토록 요구했던 관련증빙서류를 제대로 내주었으면 벌써 37만주에 대한 법적인 권리회복조치를 했을텐데,군청은 이를 끝까지 거부하고 아버지의 사후,그것도 11년이나 지난 시점에서 변호사를 대자 ‘조림대장’을 발급해준 것은 명백히 양구군청(공무원)의 직무유기 또는 직권남용 등 불법위법행위로서 국가가 그 피해를 배상해야 마땅하다고 주장했다.
 
특히,양구군청은 아직도 “산주들의 동의서제출‘을 거부하고 있는 바,이는 이미 군청보관의 관련증빙서류들이 대부분 파손,훼손,조작,멸실의 의혹을 사기에 충분하다고 주장하고,실제로 유력주민들은 ”군청에 가봐야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는다’,“(군청의 서류는)다 가짜야!”,“법이 바뀌어서 싸워도 소용없다”며 양구군청과 산주들의 조직적 은폐의혹을 불러일으키고 있다고 주장하며,이는 지방토후세력과 지방 관청의 토착적유착비리의 빙산의 일각의 한 사례의 전범으로서 일벌백계의 차원에서 중앙정부와 중앙언론,시민단체,양심적인 절대다수 국민들의 관심을 호소했다.
 
한편,박정의 대통령은 군사구테타후 독일방문에서 독일의 산림정책에 크게 자극을 받고 바로 ‘산림청’을 신설하고 박정희 스타일로 ‘국토산림녹화10개년계획’을 발표하고,초기엔 산주들의 자발적인 동참을 독려했으나 산주들의 호응이 여의치않자 범국민운동으로 밀어부쳐 ‘세계적인 산림녹화성공국가’로 업적을 쌓았다.
김희자 대표는 “아버지의 명예가 회복되고 국가의 적정한 배상이 이뤄지면 아버지의 유지를 받들어 조국의 푸른산 가꾸기,특히 푸른 통일시대를 지향하는 황폐한 북녘땅 민둥산에도 묘목보내기운동에 적극 동참할 것”이라 했다.
 
한편,유족들은 이날 오후 2시 일릴예정이던 용산역 일제강제징용노동자상앞 ‘국난피해희생자추모음악회‘는 강원도 대형 국가재난급 산불발생으로 국민고통동참의미에서 무기한 연기한다고 발표했다.(이현숙 객원기자)

[이현숙 기자 y2s777@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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