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뮤지컬 '이선동 클린센터'

따뜻함이 가득한 창작 뮤지컬
기사입력 2019.10.13 0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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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데이뉴스신문= 김종권 기자]   창작 뮤지컬은 언제 봐도 즐겁다. 우리 이야기를 우리 배우들이 펼치는 연기와 노래가 라이선스보다 기억에 남기 때문이다. 아무래도 영어(중국어는 1년 배워 조금 한다)에 약하다 보니 라이선스보다 창작이 편하게 다가온다. 12일 관람한 뮤지컬 '이선동 클린센터'는 대학로에 딱 맞는 아기자기함과 재치가 돋보이는 작품이었다. 

 

'유품정리사'란 낯선 직업을 공연을 보고 처음 알았다. 어떻게 보면 슬픈 '죽음'이란 소재를 밝고 따뜻하게 그린 점이 좋았다. 무대는 소박했지만 배우들 열정은 대극장 못지않았다. 모든 배우들이 잘했지만 1인 다역을 연기한 차청화(뮤지컬 '심야식당' 때 눈에 들어온 배우다)와 여주인공 '보라'를 연기한 금조(이금조)가 인상적이었다. 차청화는 여러 작품에서 봤는데 항상 존재감이 확실한 배우다. 이름이 특이해 '심야식당' 프리뷰 쓰면서 관심을 갖게 되었다. '이선동 클린센터'에서도 차청화 존재감은 장난이 아니었다. 나중에 인터뷰 할 기회가 있었으면 좋겠다. 차청화의 열정은 어디에서 오는지 궁금하다. 

 

걸그룹 나인뮤지스 출신 금조(이금조)는 뮤지컬에 얼마나 적응했을까 궁금했는데 생각보다 잘했다. 특유 발랄함(걸그룹 잘 몰라 이 단어로 통일한다)과 아름다운 목소리(노래를 생각보다 잘해 놀랐다. 아이돌이 노래 못한다는 건 편견이다)가 좋았다. 약간 어두울 수 있는 극 분위기를 차청화와 금조(이금조)가 밝게 만들었다.  

 

이 작품은 청년 실업자, 홀몸노인(독거노인), 죽음(천국과 지옥) 등 여러 가지를 생각하게 했다. 지금 우리가 만나고 있는 사회 문제들이다. 약간 무겁고 어두울 수 있는 소재를 밝고 재치있게 그린 오세혁 연출과 제작진, 배우들 노력과 땀에 박수를 보낸다. 권정희 작가 원작 소설은 아직 읽어보지 않았지만 나에겐 뮤지컬이 더 좋게 다가왔다. 나중에 TV 드라마로 나온다니 더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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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하면 빼놓을 수 없는 게 넘버다. 이 작품은 모든 배우들이 합창하는 '이선동 클린센터'와 '보라'(금조)와 '선동'(김바다)이 부르는 '뒤늦은 말'이 관객들 귀에 들어온다. 아주 기억에 남는 넘버는 없지만 전체적으로 무난한 편이다. 서사도 매끄럽게 전개돼 지루하지 않았다.  

 

따뜻함을 느낄 수 있는 뮤지컬 '이선동 클린센터'는 11월 10일까지 대학로 SH아트홀에서 관객을 만난다. 김바다, 기세중, 강정우, 양승리, 이봄소리(김다혜), 금조(이금조), 차청화, 장격수 등이 나온다.    

[김종권 기자 kjk20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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