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선데이뉴스신문= 김종권 기자] 소설가 한강의 여섯 번째 장편소설 '소년이 온다'를 원작으로 한 연극 '휴먼 푸가'가 11월 6일부터 17일까지 남산예술센터에서 관객을 만난다.
'소년이 온다'는 1980년 5월 18일 광주민주화운동을 배경으로 계엄군에 맞서 싸운 이들과 남겨진 이들의 고통을 그린다. 이탈리아 말라파르테 문학상을 받은 작품으로 국내 무대화는 이번이 처음이다.
배우 공병준, 김도완, 김재훈, 박선희, 배소현, 양종욱, 최수진, 황혜란이 출연한다. 서울문화재단 남산예술센터와 공연창작집단 뛰다가 공동으로 제작한다.
남산예술센터 관계자는 "이 작품은 서사성을 강조하기보다는 인물의 기억과 증언을 단편적으로 보여주는 방식으로 전개된다. 배우들은 신체의 움직임과 오브제를 통해 감각의 확장을 꾀한다" 고 전했다.
연출가 배요섭은 "이미 소설로 충분한 작품을 연극으로 올리는 것은 사회적 고통을 기억하고, 각인하는 방식에 대한 고민의 과정이다" 고 설명했다.
11월 9일 공연이 끝난 후 연출가 배요섭과 '소년이 온다'를 원작으로 한 폴란드 연극 '더 보이 이즈 커밍'(The Boy is Coming) 연출가 마르친 비에슈호프스키가 함께 하는 '관객과의 대화'가 진행된다.
<저작권자ⓒ선데이뉴스신문 & newssunday.co.kr 무단전재-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