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소식] 『기생충』, 아카데미 주요 부문 4관왕!! 한국영화와 아카데미의 역사를 새로 쓰다!!

기사입력 2020.02.10 2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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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데이뉴스신문=김건우 기자] '작품상, 감독상, 각본상, 국제 장편 영화상 4관왕! 2020 아카데미 최다 수상!'

 

봉준호 감독과 그의 영화 <기생충>이 대한민국은 물론, 세계 영화사에 길이 남을 기념비적인 역사를 써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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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기생충', 아카데미 영광의 순간 / 출처=©A.M.P.A.S.®,]

 

미국 현지 시각으로 2월 9일(일) LA 할리우드 돌비 극장(Dolby Theater)에서 열린 ‘제92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영화 <기생충>은 한국영화 최초로 작품상, 감독상, 각본상, 국제 장편 영화상 4개 부문을 수상하며 올해 아카데미 최다 수상을 기록했다.

 

지난해 5월 ‘제72회 칸 국제영화제’ 황금종려상 수상을 필두로 10여개월 동안 전 세계를 돌며 기록적인 수상 행진을 이어왔던 <기생충>은 마침내 아카데미상까지 거머쥐며 한국영화의 위상을 전 세계에 높였다.

 

<기생충>의 작품상 수상은 비(非)영어 영화로는 아카데미 역사상 최초다. 또한 칸 국제영화제에서 ‘황금종려상’을 수상한 영화가 아카데미 시상식 ‘작품상’까지 석권한 것은 아카데미 역사상 세 번째 기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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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기생충', 아카데미 영광의 순간 / 출처=©A.M.P.A.S.®,]

 

첫 번째는 1946년 빌리 와이더 감독의 <잃어버린 주말>, 두 번째는 1955년 미국 델버트 맨 감독의 <마티>로 제8회 칸 국제영화제와 제 28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각각 최고상인 ‘황금종려상’과 ‘작품상’을 수상한 바 있다.

 

<기생충>은 이번 ‘작품상’ 수상으로 반세기 만에 세계 영화사에 남을 한 획을 긋게 됐다.

 

또한 봉준호 감독은 세계적인 거장 감독 ‘마틴 스콜세지’(아이리시맨), ‘토드 필립스’(조커), ‘샘 멘데스’(1917), ‘쿠엔틴 타란티노’(원스 어폰 어 타임… 인 할리우드)를 제치고 감독상을 거머쥐었다. 아시아 감독 출신으로는 역대 2번째. 역대 아카데미 수상자 중 아시아인으로는 이안 감독이 유일했다. 이안 감독은 2006년 <브로크백 마운틴>과 2013년 <라이프 오브 파이>로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감독상을 두 번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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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기생충', 아카데미 영광의 순간 / 출처=©A.M.P.A.S.®,]

 

<기생충>은 아시아 영화로는 아카데미 최초로 ‘각본상’도 수상했다. 더불어 비(非)영어 영화로는 아카데미 역사상 6번째 각본상을 수상하게 됐다. 비(非)영어 영화의 ‘각본상’ 수상은 2002년에 수상한 페드로 알모도바르 감독의 <그녀에게> 이후 18년만이다.

 

이번 시상식에서 <기생충>은 <나이브스 아웃>, <결혼 이야기>, <1917>, <원스 어폰 어 타임… 인 할리우드> 등 쟁쟁한 후보작들과 경쟁해 ‘아시아 영화 최초 각본상 수상’이라는 영예를 얻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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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기생충', 아카데미 영광의 순간 / 출처=©A.M.P.A.S.®,]

 

한국영화 최초로 ‘국제 장편 영화상’을 수상한 <기생충>은 <레미제라블>(프랑스), <페인 앤 글로리>(스페인), <문신을 한 신부님>(폴란드), <허니 랜드>(북마케도니아) 등 쟁쟁한 경쟁작들을 제치고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국제 장편 영화상’을 수상한 아시아 영화는 <와호장룡>(이안), <라쇼몽>(구로사와 아키라) 등이 있다. 한편 지난해에는 알폰소 쿠아론 감독의 <로마>가 수상했다. 아시아 영화의 국제 장편 영화상 수상은 2001년 <와호장룡> 이후 19년 만이다.

 

미국 언론과 평론가들도 <기생충>의 아카데미상 수상을 유력하게 내다봤다.

 

LA 타임스의 영화 평론가 저스틴 창은 “다크호스 중의 다크호스이자 역대 최강의 와일드카드인 <기생충>이 작품상을 수상할 것”이라 강조했으며, 미국 평점 사이트 로튼토마토 역시 “<기생충>은 외국어 영화로서 최초의 작품상 수상작이 될 것”으로 점치기도 했다. 또한 국제 장편 영화상에 대해서는 두 매체 모두 “이미 따놓은 당상”이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할리우드 매체 버라이어티는 “봉준호 감독이 감독상을 수상할 것”이라고, 경제 전문지 포브스는 “<기생충>이야말로 올해 최고의 영화이자 가장 신랄하고 통렬한 작품”이라고 평가를 내놨다.

[김건우 기자 geonwoo31@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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