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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3년 동안 사랑받았던 연극 <늘근도둑 이야기>가 더 강력한 웃음과 날카로운 시사풍자로 돌아왔다. 이번 공연은 윤상화, 한동규, 이현걸 3명의 배우가 보여주는 호흡이 큰 웃음을 준다. 도둑 역을 맡은 윤상화, 한동규 두 배우가 보여주는 대사와 연기는 그야말로 최고다. 쉴틈을 주지 않고 쏟아지는 대사와 풍자는 웃음과 감동을 동시에 준다. 적절한 풍자는 관객들 속까지 시원하게 해준다. 공연 시작부터 끝까지 지루할 틈을 주지 않고 흥미롭게 흘러가는 이야기도 볼거리다. 우리 시대를 비틀어 보여주는 시사풍자는 압권이다.
소박한 무대와 섬세한 연출도 돋보인다. 두 도둑의 인간적인 모습과 뼈있는 풍자는 이 작품이 오랫동안 관객들에게 사랑받는 이유가 무엇인지 분명하게 알려준다. 특히 정치인들 실명까지 거론하며 풍자하는 모습이 인상적이다. 이 작품이 가진 가장 큰 매력이 아닌가 싶다. 시원한 웃음과 후련한 풍자를 느끼고 싶다면 추천하고 싶은 작품이다. 시작부터 끝까지 밀도 있게 진행되는 대사와 구성도 관객들에겐 매력적으로 다가올 것이다. 극단 차이무와 이다 엔터테인먼트 합작연극프로젝트 '이것이 차이다' 세 번째 작품이다.
3월 3일까지 대학로 아트원씨어터 2관, 윤상화, 한동규, 이현걸 출연, R석 3만원, S석 2만원, 문의 02-762-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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