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작 뮤지컬 ”레미제라블”의 힘!

지금 대한민국은 ”레미제라블”에 빠졌다!
기사입력 2013.01.24 0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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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터(제공-레미제라블 코리아)

1985년 초연 이래 끊임없이 새로운 신화를 만들고 있는 뮤지컬 <레미제라블>이 2013년 대한민국에 '레미제라블' 열풍을 이끌며, 역시 명불허전임을 보여주고 있다. <레미제라블>의 이같은 현상에 대해 많은 이들이 다양한 관점에서 해석하고 있으나, 전문가들은 흥행 성공의 기본적인 배경에 대해 우선 뛰어난 작품성을 첫 번째로 꼽고 있다.

뮤지컬 <레미제라블>은 프랑스에서 성경 다음으로 많이 읽힌다는 빅토르 위고의 동명소설을 원작으로 <오페라의 유령>,<미스 사이공>,<캣츠> 등 세계 4대 뮤지컬을 제작한 프로듀서 카메론 매킨토시가 제작한 작품이다. 웅장하면서도 호소력 짙은 음악, 상징적이고 아이디어가 돋보이는 무대 등으로 19세기 프랑스의 암울했던 시대적 상황 속 압제와 저항, 혁명과 사랑 등 인간사의 가장 격정적이고 보편적인 모습을 극적으로 보여준다.

1985년 초연 이후 현재까지 런던에서 최장기 공연 기록을 유지하고 있으며, 28년 간 전 세계 43개국 300여 개 도시에서 21개 언어로 공연됐다. 토니상, 그래미상, 올리비에상 등 세계적 권위의 주요 뮤지컬상을 70여 개 이상 석권하며 뮤지컬 사상 초유의 성공을 거뒀다.

한국에선 지난해 11월, 27년의 기다림 끝에 뮤지컬 <레미제라블> 한국어 라이선스 공연이 용인 포은아트홀에서 성대한 막이 올랐다. 2천 여명의 지원자, 7개월간 10차에 걸쳐 카메론 매킨토시가 직접 선정한 한국 최고의 뮤지컬 배우들이 선보이는 완벽한 조화, 함축적 의미와 운율을 효과적으로 담은 한국어 가사, 25주년 기념 판(버전)으로 향상된 역동적 무대와 절제된 영상이 주는 미학 등으로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다.

(주) 레미제라블 코리아 관계자는 "지난해 11월 3일부터 25일까지 총 21회 무대에 오른 용인 포은아트홀 공연이 2만 천명(객석점유율 93.7%)로 사실상 매진됐다. 또한 12월 7일부터 올해 1월 20일까지 총 50회 공연된 대구 계명아트센터 공연이 7만 관객을 돌파(객석점유율 90%)하며 지역 공연 사상 최고 객석 점유율을 기록했다" 고 전했다. 그 열기를 이어 22일 현재 부산(2월 1일~3월 3일) 공연 예매율이 전국 공연예매 순위에서 1위를 기록하고 있다.

이같은 <레미제라블> 열풍은 지난해 말 영화 <레미제라블> 개봉이 큰 몫을 했다. 지난 17일 영화배급사 UPI 코리아에 따르면 영화 <레미제라블>은 뮤지컬 영화로는 처음 500만 관객을 돌파했으며, 역대 최고 흥행 기록을 수립했던 <맘마미아!>(453만)을 가뿐히 뛰어넘었다. 개봉 5주차에 접어들었음에도 흥행 열기가 식지 않고 있으며, 오히려 순위가 상승해 외화 박스오피스 10위권에도 무리없이 진입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또한 <레미제라블> 인기로 원작 다시 읽기 열풍으로 이어지면서, 5권 분량으로 완역된 빅토르 위고의 원작도 베스트셀러 소설 부문 상위권에 랭크되며 서점가를 강타하고 있다. <레미제라블>을 번역한 출판사는 10여개. 이 가운데 민음사 5권 전집이 10만 부 이상 팔리고, 펭귄클래식코리아의 5권 전집도 5만 부 넘게 판매됐다. 인터파크가 집계한 1월 2주차(1.3~9), 3주차(10~16일) e-book 베스트 1위도 <레미제라블> 세트가 차지했다.

우연인지, 필연인지 김연아 덕분에 <레미제라블> 매력이 더욱 빛을 발하기도 했다. 지난 6일, 제67회 전국남녀 종합 피겨스케이팅 선수권대회 여자 싱글 시니어부 프리스케이팅에 나온 김연아는 프리프로그램 <레미제라블>을 통해 지난해 12월 독일 도르트문트에서 막을 내린 2012 NRW 트로피대회에 이어 다시 우승을 차지했다. 우승 후 김연아는 "뮤지컬 <레미제라블> DVD를 수없이 봤다" 며 "그런 작품의 곡으로 연기하게 돼 영광" 이란 소감을 전하기도 했다.

한편, 뮤지컬 <레미제라블> 부산 공연은 오는 2월 1일(금)~3월 3일(일) 부산 센텀시티 소향아트센터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서울 공연은 4월 6일(월)부터 오픈런으로 블루스퀘어 삼성전자홀에서 공연된다. 문의 02-547-5694
[김종권 기자 kjk20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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