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데이뉴스신문= 김종권 기자]   5월 15일 오후 3시 서울 대학로 아트원씨어터 2관에서 '연극열전8' 첫 번째 작품 '렁스' 프레스콜이 열렸다. 프레스콜은 전막(100분) 시연, 간담회 순으로 진행됐다. 간담회에는 박소영 연출, 배우 김동완, 이동하, 성두섭, 이진희, 곽선영이 참석했다. 

김동완은 "언젠가 꼭 연극을 해보고 싶다고 생각했는데 이렇게 좋은 작품을 좋은 배우들과 함께해 무척 영광이다. 정말 왜 그렇게 많은 선배들이 빠듯한 일정에도 끝까지 무대를 놓지 않는 이유를 알겠다" 고 첫 연극 무대에 선 소감을 말했다. 

이어 "처음 이 작품 대본을 받았을 때 10년 전 이야기라는 게 놀라웠다. 지금 현실과 맞닿아 있었다. 우리가 여러 가지 악조건 속에 살고 있는데 그런 점을 이야기 한다는 것이 놀라웠고 강하게 끌렸다. 사실 우리가 살면서 서로에게 좋은 사람이 되기는 어렵다. 어떤 식으로 좋은 것들을 쫓아가면서 살게 될까 고민하고 있다" 고 작품에 대해 설명했다.     

2015년 '두근두근 내 인생' 이후 5년 만에 연극 무대에 서는 곽선영은 "오랜만에 공연하게 됐다. 연극을 무척 하고 싶었는데 연이 닿지 않았다. 뮤지컬을 더 많이 했고 연극은 이번이 두 번째다. 무척 좋았다. 대본 받았을 때도 무척 재미있었다. 연습할 때도 이 공연 만큼 뜨겁고 치열했다. 좋은 사람들과 공연하니 무척 재미있고 신난다. 이제 막 시작했으니 남은 공연도 무사히 잘 마쳤으면 한다" 고 말했다. 

연극 '렁스'는 매사에 진지하고, 사려 깊게 고민하고, 좋은 의도를 갖고 행동해야 한다는 신념을 가지고 있는 짝의 사랑, 출산, 미래, 환경, 나아가 지구, 아니면 적어도 좋은 의도를 갖는 것에 대한 끊임없는 대화를 통해 好人(하오런..좋은 사람)의 진정한 의미를 찾아가는 성장 과정을 그린 2인극이다. 

이 작품은 선뜻 꺼내기 불편한 우리 사회 문제점을 다소 낯설지만 불편하지 않은 방법으로 꾸준하게 소개하고 있는 영국 작가 '던컨 맥밀란(Duncan Macmillan)'의 대표작으로 2011년 워싱턴 초연 이후 10년 가까이 미국, 영국, 캐나다, 스위스, 벨기에, 슬로베니아, 필리핀, 홍콩, 아일랜드 등 전 세계에서 공연되고 있다. 

연극 '오만과 편견', 음악극 '태일', 뮤지컬 '여신님이 보고 계셔' 등으로 다양한 공연 갈래에서 섬세한 연출로 실력을 인정받고 있는 박소영이 연출을 맡았다. 배우 김동완, 이동하, 성두섭이 스스로 '좋은 사람'이라고 믿어왔지만 상대에 대한 이해와 위로에 서툴러 오랜 시간을 돌아 서로를 이해하게 되는 '남자'로, 이진희, 곽선영이 '좋은 사람'이 되어야 한다는 신념으로 인생의 거대한 순간조차 갈등하고 부딪히며 성장하는 '여자'로 나온다. 

연극 '렁스'는 7월 5일까지 대학로 아트원씨어터 2관에서 관객을 만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