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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데이뉴스신문= 김종권 기자] 뮤지컬 '광주'가 5.18민주화운동 당시 긴박했던 상황을 담아낸 예고편 영상을 공개했다.
이번에 공개된 영상은 8월 27일 공개된 예고편 후편으로 전편이 5.18민주화운동 태동에 대해 다뤘다면 이번 예고편 영상은 그날 긴박함을 생생하게 담아냈다.
극 중 윤이건 역의 민영기를 중심으로 조직된 시민군들 계엄군과 협상 여부에 대한 찬반 토론 장면으로 시작되는 영상은 5.18민주화운동 당시 절체절명의 위기에 봉착했던 실제 상황을 담아낸다.
5.18민주화운동 기간 동안 목숨을 다해 민주주의 수호를 외치다 스러져간 희생자들과 그 누구도 예상치 못했던 비극에 애통해하는 유족들 슬픔을 담은 장면, 그리고 그 뒤에 이어지는 극 중 박한수 역 민우혁(박성혁)이 무고한 시민들을 향한 발포 명령을 내린 자가 누구인지에 대해 묻는 장면은 지금까지 밝혀지지 않은 진실을 자연스레 떠올리게 한다.
또 신분을 속이고 광주 시민들 사이에 잠입한 계엄군 편의대원 박한수 역 민우혁이 이제는 동지가 된 시민들에게 자신의 신분을 온전히 드러내고 민주주의 수호를 위해 마음을 굳히는 장면은 쾌감을 선사한다.
극 중 정화인 역을 맡은 장은아가 방송을 준비하던 중 비극적인 결말이 예상됨에도 물러설 곳이 없는 현실에 가슴 아파하며 뜨거운 눈물을 흘리는 장면은 5.18민주화운동 최후 항전을 연상시키며 공감을 이끌어낸다.
이번 예고편 영상은 당시 시민들을 연행해 고문이 자행됐던 505보안부대와 5.18민주화운동 심장이었던 옛 전남도청에서 촬영됐다. 희생자들을 안치했던 상무관을 포함해 실제 광주 시민들이 민주주의 수호를 위해 곳곳을 누비며 싸웠던 곳에서 촬영을 진행해 배우들도 감사의 마음을 담아 열연을 펼쳤다.
뮤지컬 '광주'는 10월 9일 홍익대 대학로 아트센터 대극장에서 개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