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보라빛청춘, 들꽃 같은 여인아' 가수 국희를 만나다

두 아들 잘 키웠으니... 이젠 가수 ‘국희’로 살고 싶어요
기사입력 2020.11.12 1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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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데이뉴스신문=곽중희 기자] 

 

“세월이 가네 청춘이 가네

인생길 가슴만 타네

새 장 속에 갇힌 청춘

던져버리고

북치고 장구치고 살아보잔다“

-국희 '보랏빛청춘' 中


오늘은 꽃처럼 아름다운 트롯 가수 ‘국희’님을 만나 그의 삶을 들어 보았다. 긴말은 생략. 가수의 삶을 느끼기 위해선 노래를 감상하면 된다. 먼저 그녀의 인생 노래를 읊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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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보라빛청춘, 들꽃 같은 여인아'를 부른 가수 국희)

 

Q. 안녕하세요. 가수 국희님 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가수 ‘국희’입니다. ‘보라빛 청춘, 들꽃 같은 여인아’ 현재까지 두곡을 내서 활동을 해 왔습니다. 저는 가수 생활을 뒤늦게 시작했어요, 평범한 주부이자 두 아들의 엄마로 살다가 50대가 돼서야 가수의 삶을 시작하게 됐죠.  


Q. 성격이 굉장히 밝게 느껴지는데, 좀 어떠신가요? 

제 성격이요? 혼자 있을 때는 좀 덜렁덜렁 해요. 좀 천방지축이에요. 제가 집에서 셋째 딸이에요. 어릴 적 누가 이야기를 하면 꼭 반대되는 말을 했어요. 반항심 때문은 아닌데... 항상 그랬던 것 같아요. 저는 작은 것들에 욕심이 많았어요. 엄마가 무언가를 사오면 꼭 저 혼자 먹었어야 했어요. 성격이 좀 모났기 때문이죠. 아무래도 언니들이 있다 보니 질투가 많았던 듯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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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가수가 되기 전에는 어떻게 살아오셨나요? 

음... 학창시절에도 그렇고, 결혼을 하고 나서도 방황이라고 할까. 파란만장한 삶을 살았어요. 살다가 힘들어서 집을 나와서 살기도 했었죠. 물론 사랑하는 아이들이 있어서 금방 돌아왔지만요.  


저는 굉장히 자유분방한 성향이라서 더 파란만장할 수밖에 없었던 것 같아요. 장사를 하면서 두 아이를 키웠는데 많은 일들이 있었어요. 


처음엔 분식집, 고깃집, 횟집, 다양하게 했지요. 늘 아침에 셔터를 올리고, 치열한 장사를 한 후에 다시 셔터를 닫는 인생을 살았었죠. 그러다 어느 날 삶에 큰 회의를 느끼게 됐어요. “이제 나도 내 삶을 살고싶다”는 생각이 강하게 들었어요. 


지금은 두 아들이 다 자라서 벌써 한놈은 장가가고, 한놈도 곧 가요. 남편과는 헤어졌는데 얼마 지나지 않아 그가 세상을 떠났거든요. 기분이 묘했어요. 

 

어느 제 생일날 아들 내외와 식사를 하는데 큰 아들이 저한테 그렇게 얘기하더라고요. “이제 엄마만 가면 된다”고요. 참 의젓하고 든든한 아들들이에요. 


큰 아들은 아버지나 오빠 같이 든든한 남자친구 같고, 작은 아들은 묵묵한 딸 같은 친구 같아요. 작은 놈은 엄마가 어질러 놓은 옷까지 다 정리할 정도로 가정적이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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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가수 국희와 국희의 두 아들, 한 며느리가 함께 사진을 찍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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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가장 보람됐던 일은? 

제가 가장 잘했던 일은 두 아들을 기른 것도 있지만, 지금은 그를 넘어서 지금 제 자리에서 ‘국희’로 살아갈 수 있다는 점이에요. ‘나 자신’으로 살아갈 수 있다는 게 가장 행복해요.


Q. 목표가 있으시다면? 

원래 목표가 5층 건물을 갖는 거였는데, 여기 치이고 저기 치이고 다 까먹고, 이젠 사라졌네요. 하하... 


Q. ‘보라빛청춘’은 어떻게 받게 됐는지?  

‘보라빛 청춘’은 가사를 받았을 때 가슴이 울컥했어요. 왜냐면... 노래 가사가 제 가슴을 울렸거든요.  


사실 저는 원래 노래를 하려고 한 게 아니에요. 장사를 하다가 큰 슬럼프가 와서 좀 쉬려고 하다가 우연히 시작하게 된 거죠.   


우연히 알게 된 가수 신태풍 선생님이 계신데, 인연이 되서 곡을 받았아요. 그때 받았던 곡이 첫곡인 ‘들꽃 같은 여인아’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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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곡을 받으셨을 때, 보라빛 청춘의 어떤 구절이 마음에 와 닿으셨을까요.

“세월도 가고, 청춘도 가고”라는 구절이 있는데 그 구절을 보고 제 삶을 돌아보게 됐어요. “나는 지금 뭐하고 있지” 하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그래서 다짐했죠. 나도 멋진 인생 한번 살아보자고. 다짐 후에 멋진 분들을 많이 만났어요. 신기하죠? 신인상도 받고 연예‧예술 시상식에서 모범상도 받았어요. 


Q. 인생에 가장 영향을 많이 준 사람은? 

저희 둘째 언니요. 저는 우리 엄마랑 1시간만 있으면 싸워요. 그런데 언니는 한결같이 어머니와 대화하고 모시더라고요. 언니는 언니인가 봐요. 최근에는 어머니가 돌아가셔서, 지금은 언니가 어머니 같은 존재가 됐어요. 


또 가수 한분이 생각나는데 '도훈' 선생님께도 도움을 정말 많이 받았어요. 이 자리를 들어서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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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과거를 회상하며 눈물을 흘리는 가수 국희) 

 

Q. 좋아하시는 곡이나 가수가 있으신지? 

주현미 선생님 노래를 정말 좋아해요. 집에서 연습하면서 항상 따라 불러요. 또 김용림 가수님 노래를 좋아해요. 집에서도 혼자 노래를 불러요. 요즘은 유튜브로 다 볼 수 있잖아요. 어떤 식으로 부르는 지 관찰하려고 TV에 연결해서 큰 화면으로 따라 부르면서 연습을 해요. 


Q. 앞으로 하고 싶으신 일이 있다면?

남은 삶은 계속 가수 '국희'로 살고 싶어요. 두 아들도 결혼을 했고 오롯이 제 자신만 남았잖아요. 그러니까 가수 국희로써 이름을 알리고 위해 활동에 전념하고 싶어요. 

 

저는 주현미 선생님 같은 가수가 되고 싶어요. 늦게 갑작스럽게 시작했으니까요. 누군가 내 노래를 듣고 위로를 받았으면 좋겠다... 그게 전부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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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다음 곡은 언제쯤 준비가 될까요? 

이종민 선생님이라고 계셔요. 그분한테 제가 가사를 드리고 곡을 붙여달라고 부탁했어요. 가사를 좀 더 수정해서 발매할 예정이에요. 제목을 ‘인생노래’라고 짓고 싶은데, 작곡가의 입장에서는 ‘행복의 노래’라고 지으면 어떠시냐고 하시더라고요. 어떻게든 결정되겠죠. 어떤게 나아요?


Q. 좋아하시는 곡이나 가수가 있으신지? 

주현미 선생님 노래를 정말 좋아해요. 집에서 연습하면서 항상 따라 불러요. 또 김용림 가수님 노래를 좋아해요. 집에서도 혼자 노래를 불러요. 요즘은 유튜브로 다 볼 수 있잖아요. 어떤 식으로 부르는 지 관찰하려고 TV에 연결해서 큰 화면으로 따라 부르면서 연습을 해요. 


Q. 앞으로 하고 싶으신 일이 있다면?

남은 삶은 계속 가수 '국희'로 살고 싶어요. 두 아들도 결혼을 했고 오롯이 제 자신만 남았잖아요. 그러니까 가수 국희로써 이름을 알리고 위해 활동에 전념하고 싶어요. 

 

저는 주현미 선생님 같은 가수가 되고 싶어요. 늦게 갑작스럽게 시작했으니까요. 누군가 내 노래를 듣고 위로를 받았으면 좋겠다... 그게 전부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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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다음 곡은 언제쯤 준비가 될까요? 

이종민 선생님이라고 계셔요. 그분한테 제가 가사를 드리고 곡을 붙여달라고 부탁했어요. 가사를 좀 더 수정해서 발매할 예정이에요. 제목을 ‘인생노래’라고 짓고 싶은데, 작곡가의 입장에서는 ‘행복의 노래’라고 지으면 어떠시냐고 하시더라고요. 어떻게든 결정되겠죠. 어떤게 나아요?


Q. 두 아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이 있다면? 

어제가 생일이었어요. 그전 날에 아들 부부와 식사를 했는데 아들이 “엄마 내일은 뭐해?” 물어보더라고요. 자고 있는데 큰 아들이 온 거예요. 소고기‧미역‧쌀‧간장 등을 사 온 거예요. 엄마가 미역국을 안 먹을 것 같아 만들어 줬데요. 그때가 처음이었어요. 너무 고마웠죠.  


“앞으로 더 잘해주려고 하지 말고, 지금처럼만 해달라고 사랑한다고 말하고 싶어요.”


바람이 있다면, 아들들은 형제니까 우애를 지키며 살겠지만, 며느리들은 피도 안 섞이고 남으로 만났잖아요. 그러니 며느리들끼리 서로 친하게 자매처럼... 다복하게 살면 좋을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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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마지막으로 하시고 싶은 말씀이 있다면?

인터뷰를 하고 나니까, 저도 사랑이 하고 싶어졌어요. 잔잔한 밀물처럼 살고 싶어요. 그동안 너무 거친 파도처럼 살아왔거든요. 오직 저만을 사랑해줄 수 있는 사람이 있으면 좋겠어요.


또 만인이 보는 방송에서 작은 언니랑 작은 형부 자랑을 하고 싶네요. 언니, 형부 사랑해요!


(인터뷰 종료) 

 


[곽중희 기자 rhkrwndgml@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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