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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한소라, 시원한 목소리의 모델출신
트로트가 비록 우리나라의 토양에서 자생된 장르가 아니라 할지라도 그간 세대를 거쳐 오면서 여타 다른 장르보다 한 차원 높은 한국적인 대중음악으로 진화되어 온 장르임에는 두 말할 나위가 없다. 이런 상황에서 현재의 트로트 가수의 방송미디어분야에서의 퇴조는 안타까운 일이다. 이런 상황에 모델이라는 직업에서 과감히 트로트 가수로 도전장을 내민 사람이 있다. 기자는 그녀를 만나기 위해 천호동 길 기획으로 향했다.그 주인공은 패션모델에서 트로트가수로 과감히 전향하여 활발한 활동을 전개 중인 한소라다.
그녀를 처음 만났을 때 첫 인상은 무척 아름다워 과연 패션모델 출신임을 실감나게 했다. 또한 그녀가 건네 준 CD자켓 속 사진 역시 범상치 않은 아름다움이 담겨 있었다. 그러나 그녀는 얼굴이 아닌 노래로 가수생활을 하는 것임을 강조했다.
그녀는 원래 모델 활동을 하다가 선데이뉴스 가요제에서 입상하여 가수로서의 입문을 하게 되었다. 그러던 중 작곡가 김준규를 만나 가수로서의 본격적인 활동을 하게 되었고. 김준규의 작곡을 작곡가 오균아가 다시 기념 CD로 만들면서 가요계에 정식 데뷔를 한 케이스이다.
한소라는 방송출연과 노래봉사를 하고 있으며 특히 어르신들을 위한 ‘;그때 그 시절 쇼’의 단원으로 고정출연하여 활동 중으로 주로 구민회관, 노인정, 각종 행사에서 노래봉사를 하고 있다. 또 그녀는 앞으로도 목소리가 나올 때까지는 노인들을 위한 무료공연을 계속 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한 후배가수의 몸이 안 좋아 자신의 집에 거주하고 있어 보살펴주고 있는 등 남다른 선행을 하고 있다는 한소라는 고향이 전주 태생으로 남자가 많은 집안에서 태어났으나 아주 여성스럽다며 자화자찬하고 멋쩍은 듯 웃었다.
노래를 하면서 성격이 밝아졌고 매사에 긍정적으로 생각하게 되었다는 그녀는 앞으로 행복과 불행은 모두 자신의 생각하기 나름으로 내가 누구에게 받기보다 먼저 베풂으로서 행복에 가까워진다는 걸 노래에 담아보고 싶다는 장래 자신이 해나갈 음악에 대한 포부도 밝혔다.
또 이번에 발표된 제3집 타이틀곡 ‘자유’는 여성의 자유로운 활동을 표현한 노래로서 야심차게 준비한 만큼 좋은 성과가 있길 기대한다고 했다.
사실 국내에서 트로트가수가 경제적으로 여유로운 경우는 많지 않다. 대다수가 적지 않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 그나마 가수 한소라는 건축업을 병행하고 있어 경제적으로 큰 어려움이 없으나 트로트 음악 방송이 드물어 방송에 출연할 계기가 적은 것은 아쉽다고 말했다.
그녀는 또 기자의 “본인이 생각하는 트로트란 무엇인가?” 라는 질문에 “슬프거나 기쁠 때 남녀노소가 누구나 흥얼거리며 부르는 노래” 라고 대답했다. 한편 이번에 새로 나온 3집 앨범에는 타이틀곡인 ‘무욕’ 외에도 ‘자유’, ‘이대로 이별이라니’, ‘꼭 한번’ 등 심혈을 기울여 작곡한 노래들이 다수 수록되어져 팬들을 기다리고 있다.
무욕 (욕심없는 사랑)
작사 조동산 작곡 김구하흔들리지 않는다 비바람 불어도
오늘도 열린 시간 속으로 나는 달려가
후회없이 사랑하고 후회없이 사는거야
목마른 잎새가 타버릴까봐
속으로 끌어안고 자기를 태워서
가시를 내미는 사보텐의 사랑이여
내가 선택한 내 삶의 무대에서서
비바람 불어도 흔들리지 않는 그런
무욕의 사랑으로 살고 싶어
흔들리지 않는다 비바람 불어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