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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8일 오후 5시 서울 종로구 대학로 동숭아트센터 동숭홀에서 연극 <해변의 카프카> 프레스콜이 열렸다.
연극 <해변의 카프카>는 세계적인 작가 무라카미 하루키 최고의 역작 <해변의 카프카>를 원작으로 한 작품이다. 브로드웨이 실력파 감독 프랭크 갈라티에 의해 연극으로 재탄생돼 2008년 시카고 스테판울프 극장에서 초연됐다. 이후 2012년 일본으로 무대를 옮겨 칸느영화제에서 남우주연상을 받은 연기파 배우 야기라 유야를 주연으로 공연해 좋은 평을 얻은 바 있다.
아버지에게 오이디푸스 왕의 비극을 암시하는 예언을 듣고 자란 소년이 가출을 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이와 동시에 태평양 전쟁 중에 산 속에서 신비한 사건을 겪고, 모든 기억을 잃어버리는 대신 고양이와 대화할 수 있는 능력을 얻은 나카타의 이야기가 펼쳐진다.
저주와 같은 운명에 맞서려는 소년 카프카, 기묘한 사건 후 잃어버린 그림자의 절반을 찾으려는 노인 나카타, 과거에 갇혀버린 아름답고도 신비로운 여인 사에키, 타인이었던 이들이 꿈을 통해 서로의 인생에 발을 들여놓게 되면서 이야기는 절정으로 치닫는다. 이 밖에도 잔혹한 고양이 살인마 조니 워커, 백발의 배불뚝이 호객꾼 커넬 샌더스, 1년 내내 알로하셔츠를 입는 열혈 청년 호시노, 동일성 장애로 여성의 육체에 남성의 정체성을 가진 독특한 인물 오시마, 귀족적 품위를 지닌 고양이 미미 등 각양각색 유머와 위트로 가득찬 인물들이 이야기에 힘을 더한다.
꿈과 현실을 교차하며 펼쳐지는 환상적인 이야기는 무라카미 하루키 특유의 감성과 유머, 매력적인 캐릭터들과 어우러져 인간의 근원적인 고독과 삶의 진정한 의미를 탐색하도록 이끈다. 한국 연극계 살아있는 거장 임영웅이 예술감독을 맡고, 김미혜가 연출을 맡아 세계적인 대작으로 인정받은 탄탄한 이야기를 한국적으로 재해석한 감각적인 무대 위에서 펼쳐 보일 예정이다.
무라카미 하루키의 섬세한 감성과 독특한 유머를 선사할 연극 <해변의 카프카>는 지난 5월 4일 개막해 오는 6월 16일까지 동숭아트센터 동숭홀에서 공연된다. 이호협, 김준호, 이남희, 강지원, 전민규, 이석우, 장지아 등 출연, VIP석 6만원, R석 5만원, S석 3만원, 문의 02-764-9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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