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 '하데스타운', 8월 LG아트센터 초연

기사입력 2021.05.04 2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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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데이뉴스신문= 김종권 기자]     뮤지컬 '하데스타운' 전 세계 최초 라이선스 초연이 8월 LG아트센터에서 개막한다. 

 

극작과 작곡.작사를 맡은 아나이스 미첼의 동명 음반을 극화한 '하데스타운'은 2016년 오프-브로드웨이에서 첫 선을 보였다. 이후 캐나다와 런던 공연을 거쳐 2019년 브로드웨이에서 정식 개막했다. 

 

3개월 뒤에 열린 '토니 어워즈'에서 뮤지컬이 수상할 수 있는 15개 부문 중 14개 부문에 지명됐으며 최우수작품상을 비롯해 연출상, 음악상, 편곡상, 남자조연상, 무대 디자인.조명.음향상까지 총 8개 부문을 수상했다. 

 

'하데스타운'은 그리스 신화를 바탕으로 지금 현실에 맞게 재해석했다. 갑작스럽게 죽음을 맞이한 아내 에우리디케를 되찾기 위해 지하 세계로 향하는 오르페우스, 사계절 중 봄.여름은 지상에서 가을.겨울은 지하에서 남편인 하데스와 보내는 페르세포네의 이야기가 자연스럽게 교차된다. 

 

그리스 신화에 등장하는 모든 인물 중 가장 뛰어난 음악가로 손꼽히는 '오르페우스'는 클럽에서 일하는 가난한 웨이터로 등장하며, 절대적 위력을 지닌 음악적 재능은 그대로 유지된다. 오르페우스의 아내가 지하 세계로 가게 된다는 설정만 남아 있을 뿐 신화 속 인물과는 조금 다르게 해석된다. 

 

에우리디케는 일련의 사건 속에서 스스로 선택하기보다는 행위를 당하는 수동적 인물로 그려졌지만 '하데스타운'에서는 노래만으로는 가난과 추위를 피할 수 없음을 알고 배를 채울 빵과 몸을 피할 지붕을 얻기 위해 지하 세계를 내려간다. 

 

지하 세계를 지배하며 동시에 저승의 신으로 등장하는 신화와 비슷하게 극 중 '하데스' 역시 지하의 신으로 통하며 광산을 운영해 엄청난 부를 축적했다. 하데스와 계약을 맺고 광산에서 일하는 자들은 영원히 지상으로 돌아갈 수 없다는 점 역시 죽음과 일맥상통한다. 

 

하데스의 아내 '페르세포네'는 신화와 마찬가지로 1년의 절반은 지상에서 나머지는 지하에서 머무른다. 하지만 태양이 선사하는 모든 기쁨을 사랑하는 그는 하데스와 종종 마찰을 빚고, 지상에서 생활을 즐기는 페르세포네의 모습은 신화 속 여신 같은 자태와는 거리가 멀어 마치 자유와 반항의 전형처럼 보인다. 

 

이 모든 이야기를 관객에게 전달하고 오르페우스에게 지하 세계로 가는 법을 알려주는 해설자 역할 '헤르메스' 역시 제우스의 전령으로 등장하는 신화에서 영감을 얻어 재창조했다. 

 

뮤지컬 '하데스타운' 첫 한국 공연은 이달 중 출연진 발표와 함께 본격적인 개막 준비에 나설 예정이다.   

[김종권 기자 kjk20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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