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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 <신발-뜨겁고 격렬한 인생>이 오는 6월 6일부터 16일까지 예술공간 서울에서 공연된다.
이 작품은 결핍된 존재들의 격렬한 인생을 그린다. 극의 배경은 바닷물이 갈라지면 육지로 이어지는 길이 열리는 섬이다. 이곳 사람들은 파도에 밀려 흘러 들어오는 신발을 주워 모은다.
어느 날 이곳에 한 남자가 도착한다. 방파제 위에 선 그는 삶을 포기하기 위해 바다로 몸을 던진다. 그 순간 기억이 뒤엉킨다. 자신을 위해 전부를 희생한 어머니, 노동운동을 위해 집을 나간 아버지, 사랑하는 이에게 버림받고 임신한 몸으로 자살한 이모, 그의 애인이었던 외국인 노동자 제시카를 떠올리게 된다.
연극집단 반 관계자는 "섬은 관념, 추억, 불안을 상징하는 공간이다. 우리 기억이 온전치 않은 것처럼 무대에는 시간과 공간이 뒤섞여 존재한다" 고 전했다.
6월 6일부터 16일까지 예술공간 서울, 김담희, 정성호, 권기대, 김지은, 문창환, 원종철, 김진영 등 출연, 3만원, 문의 02-764-746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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