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이슈] '한국예술전시기획사협회', 코로나 피해 지원 촉구 성명 발표.

기사입력 2021.12.21 1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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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출처=wallpapercrafter 무료 배포 이미지]


[선데이뉴스신문=김건우 기자] 「추경 52억 예산 중 2년간 7억 5천만원만 지원. 방역 비용 증가, 관람 인원은 제한 등 모든 부담은 전시 기획사가 떠 안아!」

 

지난 2년간의 코로나로 인해 여러 산업이 타격을 받는 가운데 특히 '문화', 그 중에도 관람객의 관람이 절대적인 '미술 전시 업계', 기획사들은 심각한 타격을 받았고, 현재 어려움에 직면해 있는 것이 사실이다.


그 와중에 지난해 추경으로 진행된 <미술전시 할인권 지원사업>의 예산 52억원중 무려 약40억원이 사용되지 못하고 12월말 사라질 처지에 놓이게 되었다. 


기획사들은 새로 추경을 요구하는 것도 아니고 사용 못한 남은 예산을 실질적 피해를 본 회사들에게 지원해 달라고 요청하였으나, 법이 수정되어야 한다며 불가하다는 입장을 전달 받았다고 한다. 


더구나 내년은 대선과 지방선거가 있어서 지원사업 자체가 힘들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에, 12월 20일, 코로나의 힘든 시기 속에 여러 방안들을 모색하고자 대한민국 미술전시업계를 이끌고 있는 70여개 회사가 뜻을 모아 설립된 '한국예술전시기획사협회(협회장 정용석 (주)지엔씨미디어 부사장)' 명의로, 이와 관련하여 '코로나 피해 지원 촉구 성명서'를 발표하기에 이르렀다.    


아래는 '한국예술전시기획사협회'의 '코로나 피해 지원 촉구 성명서' 전문이다. 



<코로나19로 인한 미술 전시 업계 지원 촉구>


52억 예산 중 2년간 7억 5천만원만 지원.


코로나19로 인하여 지난 2년 간 미술 전시 업계는 엄청난 타격을 받았다. 이러한미술 전시 업계에 한줄기 희망으로 작년 7월 30일에 8대 소비 쿠폰 중 “미술 전시관람료 지원 사업” 명목으로 추경 예산 52억원이 배정되었다. 

 

그러나 52억원의 미술 전시 관람료 지원금 중 실제 사용된 금액은 7억 5천만원(추산)에 불과하다. 

 

시스템 구축을 위해 4억원이 쓰였으며, 1차 사업 기간인 2020년 10월 22일~11월 30일까지 약 3억원이 소진 되었으며 올해 진행된 2차 사업 기간에는 전시회의 비수기인 11월 1일부터 12월 5일까지 진행되며 약 4억 5천만원이 소진된 것으로 보인다. 

 

총 12억원의 예산이 쓰였지만 실제 미술 전시 업계 지원에 쓰인 금액은 7억 5천만원정도에 불과하다.

 

또한 해당 사업이 실질적으로 미술 전시 업계에 도움이 되었는지 의문도 든다. 실제 데이터를 살펴 보았을 때, 해당 사업 전후로 관람객 수에서 유의미한 차이를 발견할 수 없었다. 보여 주기식 지원책이라는 생각을 지울 수 없다. 

 

미술 전시 관람료 지원 사업이 올해로 종료됨으로써 남은 40억원의 지원금이 공중분해 되는 것을 멍하니 지켜만 봐야 하는 상황이다.


"방역 비용 증가, 관람 인원은 제한. 모든 부담은 전시 기획사에게."


미술 전시 기획사는 방역패스로 인한 책임 있는 관리를 위해 투입되는 인력은 늘리고, 안전한 관람을 도모하기 위한 비대면 대기 시스템 도입하는 등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이에 따라서 기존에 진행했던 미술 전시회와 비교했을 때 전시회 운영 및 시스템 구축에 많은 비용이 발생하였다.

 

특히 코로나로 인해 국제 운송 시장의 상황이 좋지 않아 작품 운송 비용도 과거와 비교했을 때 4~10배정도 상승하였으며 원자재 비용 상승에 따라 내부 인테리어 비용도 1.5배 이상 인상되었다. 그리고 대관료나 전시 운영 인력 등의 필수 비용도 여전히 발생하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비용 발생에도 불구하고 12월 18일에 시행된 방역 지침에 따라서 수익과 직결과는 관람 인원은 다시 줄어들게 되었다. 6m2 당 1명으로 관람 인원이 제한되었고 관람객들의 위축된 심리로 인하여 미술 전시회로 발길을 옮기기 쉽지 않은 상황이 되었다.

 

힘겹게 정부의 요구에 따라서 방역 지침을 지켜가며 노력한 결과가 참담한 상황이다. 어려운 상황에서도 많은 사람들이 모이는 장소인 만큼 코로나19 확산을 방지하고자 노력한 미술 전시 기획사들은 경제적 큰 손실을 입었을 뿐만 아니라 이 상황에 지쳐가고 있다.


"미술 전시 업계의 존폐 위기는 업계만의 문제가 아니다."


미술 전시 업계는 불과 얼마 전까지만 하더라도 “위드 코로나”에 따른 “일상으로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있었다. 

 

따라서 방역에 대한 노력을 기울여왔고 그동안 힘들게 연기했던 블록 버스터 전시들을 올해 말에 차례로 개최하였다. 그러나 방역 실패로 인해서 사람들이 가장 많이 찾을 시기인 연말에 특수를 누리지 못하고 이에 대한 손실을 고스란히 미술 전시 기획사들이 떠안게 되었다. 

 

가뜩이나 지난 2년간 움츠려들 수 밖에 없었던 미술 전시 업계에 위기감이 최고조에 이르렀다. 준비된 각종 미술 전시 콘텐츠들을 선보이기 전에 회사의 존망을 걱정해야 하는 상황에 이르렀다. 

 

이러한 문제는 미술 전시 업계만의 문제가 아닌 미술 전시 업계와 연계된 산업군에 연쇄적 충격을 가져다 주고 있다. 

 

각 미술 전시회는 수십명의 젊은 청년들에게 일자리를 제공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미술 전시 업계는 운송 업체, 디자인 업체, 시공 업체, 인쇄 업체, 상품 업체, 영상 업체 등 다양한 산업군과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다. 

 

현재 미술 전시 업계가 느끼는 위기감은 비단 업계에만 한정된 것이 아닌 젊은 청년들과 연계 산업에 종사하는 수백명의 근로자 그리고 가족들에게도 큰 위기감을 가져다 주고 있다.


"미술 전시 업계에 경제적 지원을."


미술 전시 업계는 해외에서만 볼 수 있었던 유명한 작품들을 국내에서 상대적으로 저렴한 비용으로 감상할 수 있도록 하였을 뿐만 아니라 새로운 아티스트를 발굴하고 소개함으로써 문화적 토양을 풍요롭게 만들었다는 자부심을 가지고 있다. 

 

그러나 2년간 이어진 코로나19 상황에서 이제는 미래를 도모하기 어려운 상황에 이르렀다. “지속 가능한 발전”을 꿈꾸던 업계는 이제 “하루 벌어 하루를 사는” 처지를 걱정해야 한다.

 

이는 52억원이라는 예산이 편성되었지만 효과적으로 적재적소에 예산을 투입하지 못한 정책적 실책이 크다고 판단된다. 다 쓰이지 못한 예산은 올해로 소멸된다고 하니 말 그대로 “그림의 떡”이 되어 버렸다.

 

이에 한국예술전시기획사협회는 미술 전시관람료 지원 사업으로 쓰이지 못한 예산을 전시 업계의 피해 구제를 위한, 업계에 대한 직접 지원으로 쓰이기를 촉구한다. 

 

미술관 및 전시 공간에 대한 대관료 지원, 방역에 대한 용역 비용 지원이나 인력 지원 또는 관람 인원 감소에 따른 손해 비용 보상 등 코로나19 상황을 헤쳐 나갈 수 있는 경제적 보상안을 마련해주기를 정부 단체에 촉구한다.


한국예술전시기획사협회 일동


-한국예술전시기획사협회 명단-

㈜지엔씨미디어, ㈜씨씨오씨, ㈜한솔비비케이, ㈜디커뮤니케이션, ㈜대원미디어, ㈜시월이앤씨, 이콘텐츠제작연구소, ㈜브랜드아키텍츠, ㈜컬쳐앤아이리더스, 가우디움 어소시에이츠, ㈜티모넷, 마이아트뮤지엄, 빅피쉬씨앤앰, ㈜미디어앤아트, ㈜메이드인뷰, ㈜아트센터 이다, ㈜바이스, ㈜디자인그룹더블클릭, 프로젝트 왓에버, 렉스데코, GECC, 브릭캠퍼스, 코리아트, UNC, ㈜원더미디움 등 76개 회원사. 

[김건우 기자 geonwoo31@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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